한일정상회담 코앞인데…일본, 또 “독도는 일본 땅”

지종익 2023. 5. 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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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 독도를 방문했는데,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며칠 뒤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도가 일본 땅이란 억지 주장을 반복한 겁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일행이 독도를 방문한 모습입니다.

당 청년위원회 등 청년 14명과 함께 독도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와 함께 '한국의 독도에 온걸 환영한다'는 현수막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무리 일제가 제2의 주권 침탈을 하려고 해도 우리는 끊임없는 투지로 이겨 내도록 하겠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공식항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한국대사관에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집권 자민당 모테기 간사장도 매우 유감이라며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NHK도 이 소식을 주요뉴스로 보도했습니다.

[NHK뉴스 : "SNS에는 다케시마로 보이는 섬에서 한국의 국기를 등에 펼친 남성이 서 있는 사진도 게재돼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 일본을 수출 우대국으로 재지정했고 일본은 재지정 절차에 들어가는 등 양국은 관계 개선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더구나 한일정상회담을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간 겁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과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때도 항의했고 최근 검정 결과를 발표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와 외교청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다며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에 호응하는 형식으로 처음 한국을 찾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노골화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조영은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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