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메이저리거인가" 괴짜투수 마구, 日 열도가 깜짝 놀랐다

2023. 5. 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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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첫 승을 낚았다. 그의 마구에 일본 현지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우어는 지난 3일(한국시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홈경기에 9번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친 끝에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따내며 웃었다. 총 투구수는 98개.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2번의 완봉승,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리그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로 승승장구했다.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바우어에게 시련의 시간이 찾아왔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2021년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2022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했고, 지난해 12월 194경기 출장 정지로 징계가 완화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다. 소속팀이 사라진 바우어는 어느 팀과 계약을 맺지 못했고,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이렇게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2군에서 2경기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온 바우어는 이날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다. 피홈런을 맞긴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일본 풀카운트는 경기 후 바우어의 구종 중 하나인 커터에 주목했다.

바우어는 1회 1사에서 니시카와 료마를 삼진 처리했는데, 이 때 던진 구종이 커터였다. 당시 바우어는 포수의 사인에 몇 번 고개를 흔든 끝에 커터를 선택해서 던졌다. 140km 커터는 높게 들어왔고, 니시카와는 헛스윙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매체는 바우어의 커터를 두고 "마구다. 도저히 궤도를 알 수가 없다. 엄청 휘지 않는다. 낙폭이 NPB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래서 메이저리거인가. 치기 힘들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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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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