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리가 안 했다”…러 테러 우려
[앵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의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를 명분 삼아 향후 테러를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방도 공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어서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한 적이 없고 우크라이나 땅에서 싸운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에 저항했고, 이제 푸틴은 러시아군이 전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어떤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전쟁 동력이 약해진 러시아가 자작극을 벌인 것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러시아가 테러 공격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라는 사건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명분으로 수일 내에 대규모 테러 도발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기념일을 전후로 어떤 형태로든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장 러시아의 발표 후 수도 키이우 등 8개 지역에 공습이 있었고, 헤르손에선 러시아의 포격으로 민간인 18명이 사망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진위를 따져 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서 공격의 빌미를 만드는 수법인 이른바 '가짜 깃발' 작전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의 '거짓 깃발' 작전에 대해 질문하신 거지만 본질적으로 그에 대해 답변하기는 너무 이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런 일을 해왔던 역사가 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 3일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핀란드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대공습을 준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전투기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자료조사:서호정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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