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위치 가야죠" 40살 선발 데뷔 오승환, 여전히 시야는 마무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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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반등하고 원래 위치로 가야죠."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고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KBO리그에서는 621경기, 해외 리그 경험을 합하면 980경기 만의 선발 데뷔전이었다.
개인 기록에서는 최다 이닝(종전 4이닝)-최다 투구 수(종전 59구) 신기록을 썼고, 최다 탈삼진(6개)-피안타(5개) 타이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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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빨리 반등하고 원래 위치로 가야죠."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고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구위 회복이라는 목적, 40살이라는 나이를 떠나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3실점이면 굳이 박한 점수를 줄 필요는 없을 만한 성적이다. 그런데 오승환은 "팀에 너무 미안하다"며 자책했다. 삼성이 키움에 1-4로 졌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는 621경기, 해외 리그 경험을 합하면 980경기 만의 선발 데뷔전이었다. 40세 9개월 18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선발 데뷔전을 치른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개인 기록에서는 최다 이닝(종전 4이닝)-최다 투구 수(종전 59구) 신기록을 썼고, 최다 탈삼진(6개)-피안타(5개) 타이기록을 남겼다.
경기 초반 실점이 몰리면서 패전을 안았지만 직구 최고 시속 149㎞에 무4사구 투구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아직 이 1경기로 반등을 장담할 수는 없어도, 가능성은 확인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내 컨디션을 떠나서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회 2회 좋지 않았고 점수를 준 점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뒤쪽에 점수를 주지 않은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대신 팀의 배려로 얻은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마음이다. 오승환은 "팀에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내가 빨리 반등하고 원래 위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회까지 5피안타 가운데 4개가 장타였다. 오승환은 이 현상이 긴 이닝 투구를 염두에 뒀기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1회부터 긴 이닝 투구를 생각하고 올라가지는 않았다. 정말 한 이닝씩, 한 타자씩 막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이 예고한 60구를 넘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점에 대해서는 "일단 4회까지 투구 수가 많지 않아서 5회도 던질 수 있었다. 정현욱 코치님도 계속 가자고 하셔서 준비하고 있었다. 초반에 점수를 줬지만 이닝이 거듭될 수록 내가 (팽팽한)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와중에 또 내 것을 찾아야 했다. 1이닝씩 던지고 나서 정현욱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정현욱 코치님 눈에도 좋은 면들이 보여서 계속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과정까지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승환은 "내가 이 1경기를 통해 갑자기, 180도 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씩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더 좋아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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