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못 벗는 아이들…초중생 10명 중 1명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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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초·중학생들이 심리·정서적으로 불안 또는 우울 증세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 또래 관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거나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초·중학생의 경우 사회성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인 정서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현되기 전에 완화하거나 스스로 조절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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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불안·스트레스 경험해도 절반 이상 주변에 도움 요청 안 해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초·중학생들이 심리·정서적으로 불안 또는 우울 증세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 또래 관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거나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초·중학생의 경우 사회성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인 정서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현되기 전에 완화하거나 스스로 조절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어린이 생활 실태조사'(초등학교 4~6학년 1712명 대상, 4월15~29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보면 학교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인 53.0%는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해서'라고 답했다.
'내 얼굴을 친구들이 보는 게 불편해서'라는 응답도 10.9%에 달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며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사회성 발달 자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학생들의 심리 상태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말 내놓은 '코로나19 시기 학생의 심리정서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6~7월 초·중학생 2만3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9%인 6750명은 코로나19 시기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불안'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9.4%(2201명), '우울'하다는 응답은 4.2%(979명),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3.5%(828명) 등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키 우울·불안·스트레스를 경험한 학생의 57%(3867명)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기 때문(32%)이거나 도움을 요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23%), 또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19%) 등이 이유였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학생의 심리정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에 대한 개입 수준을 넘어 가정과 부모와의 협조 및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학부모의 협력을 끌어낼 방안을 모색하고 가정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심리정서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확대하고 학교나 학교 밖 전문기관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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