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V80 첫 '쿠페형' 하반기 나온다…부분변경 모델도 동반출격

이동희 기자 강태우 기자 2023. 5. 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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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서 쿠페형 '콘셉트' 모델 첫 공개…"9~10월 양산" 관측
싼타페 완전변경·아이오닉5 N 등도 출시 대기…"글로벌 공략 가속"
현대차가 4월 미국 뉴욕서 선보인 제네시스 GV80 쿠페형 콘셉트카.(현대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강태우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쿠페형 모델을 내놓는다. 싼타페 완전 변경(풀체인지), 아이오닉5 N 등 모델의 연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제네시스 라인업(제품군)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 견고히 할 계획이다.

◇"GV80 페이스리프트·쿠페형 모델, 올해 9~10월 양산"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 모델과 쿠페형 모델을 연내 양산할 예정이다.

GV80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준대형 SUV로 지난 2020년 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14만9939대를 기록한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지난 1월 부분 변경 모델의 스파이샷이 포착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4세대 G90에 탑재한 MLA 방식의 LED 전조등으로 바꾸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HDP) 등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시점은 올해 9~10월 정도로 관측된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쿠페형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는 점이다. GV80 쿠페형은 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로 4월 뉴욕 오토쇼를 앞두고 처음 콘셉트 모델이 공개됐다.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스포티함(경쾌함)을 골고루 갖췄다.

특히 외관에 마그마 색상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 당시 현대차는 쿠페형 모델의 양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GV80 쿠페형 모델은 울산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재 남양연구소에서 시험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GV80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9~10월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V80 부분 변경 모델과 쿠페형 모델의 양산 시점과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2023.3.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하반기 싼타페 풀체인지·아이오닉5 N 등 출시 대기…글로벌 판매량 3위 수성

하반기 GV80 부분 변경 모델과 쿠페형 모델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확대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싼타페 완전 변경 모델(MX5)과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싼타페는 현대차 브랜드의 대표 SUV다. 지난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2020년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 출시로 기아 쏘렌토에 뺏긴 국내 SUV 1위 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다. 5세대 싼타페는 현재 울산 공장에서 시험차 생산을 마쳤고, 충돌시험과 속도 등 각종 테스트에 사용하고 있다.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오닉5 N 모델은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 라인업 중 첫 전동화 모델로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기대가 큰 차종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공개하며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더 뉴 아반떼 N에 이어 내년 아이오닉5 N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하반기 제네시스 GV80과 싼타페, 아이오닉5 등 각종 신차 출시가 올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3위 수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684만5000대를 판매해 일본의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 독일의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4~5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15만7000대)와 미국 GM(593만9000대)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목표는 현대차 432만여대, 기아 320만대 등 총 752만대다. 1분기(1~3월) 판매량은 약 179만대로 연간 목표치의 약 24%를 달성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판매 성수기 진입과 강한 수요 지속으로 판매량 증가를 이어가 연초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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