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팝은 '뉴아르' 시대…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신드롬
기사내용 요약
음원차트·피지컬 음반 판매량 큰 성과
유의미한 메시지 전달도 공통점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현재 K팝 업계는 누아르(noir) 아닌 '뉴아르' 시대다.
1950년대 할리우드 누아르, 1990년대 홍콩 누아르 바람이 요즘 K팝 업계에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살 수 있는데 아니다. '뉴진스(NewJeans)', '아이브(IVE)', '르세라핌(LE SSERAFIM)'. K팝 팬들이 이들 '4세대 K팝 걸그룹 3대장'을 묶어 부르는 신조어다.
이들은 단순히 4세대 K팝 걸그룹이라는 범주를 넘어 K팝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 이 신(scene)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괴력이 막강하다.
우선 국내 음원차트 성적이다. 뉴진스는 '디토'로 국내 최대 음원플랫폼 멜론에서 99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해당 차트 역사를 다시 썼다. 아이브는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 타이틀곡 '아이 엠'과 선공개곡 '키치'로 한달간 멜론 등 음원차트 최상단을 굳게 지키고 있다. 르세라핌은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1집 '언포기븐' 타이틀곡 '언포기븐'으로 음원차트에 균열을 내고 있다.
또 피지컬 음반 판매량 측면에서도 이 세팀은 현재까지 나란히 밀리언셀러 작품을 두 장씩 낸 상황이다. 특히 1월 뉴진스의 'OMG'는 첫날 판매량 48만장, 지난달 아이브의 '아이해브 아이브'는 첫날 판매량 60만장, 이달 르세라핌의 '언포기븐'은 첫날 판매량 102만장을 넘기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하며 인기 보이그룹 못지 않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르세라핌의 기록은 K팝을 대표하는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 첫날 판매량(101만장) 기록을 깬 것이다. 여름에 뉴진스가 컴백하면 또 음반 판매량 측면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 공통점은 Z세의 확고한 팬덤을 기반 삼아 전 연령대로 팬층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진스는 Z세대 사이에서 아날로그 열풍을 일으키며 3040 세대에선 신드롬으로 번졌다.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장원영·안유진이 속한 아이브는 '초통령'으로 통하다 그들의 부모 세대까지 지지를 얻었다. 역시 아이즈원 출신인 김채원·사쿠라가 주축이 됐던 르세라핌도 젊은 여성의 주체성을 대표하다 세련됨이 입소문을 타며 전 세대 K팝 팬들의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세 팀 모두 이런 점들을 발판 삼아 다양한 산업군의 광고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세 팀 모두 쉽게 휘발되지 않을 메시지를 갖고 있어 생명력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는 전 세대가 과거의 향수를 공통된 인식으로 가지고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진리를, 아이브는 자기애를 어떻게 아이콘적으로 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보성을, 르세라핌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고난·편견을 어떻게 뚫고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진취성을 각각 보여준다. 이런 진심들이 통하고 있는 것이다.
K팝 내에서 뉴아르처럼 K팝 세 팀이 함께 묶인 부른 사례는 여럿 있다. 트레블(트와이스·레드벨벳·블랙핑크), EBS(엑소·방탄소년단·세븐틴), 즈즈즈(스트레이키즈·에이티즈·더보이즈) 등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예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2세대 K팝 걸그룹 3대장으로 한류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 받는 원카소(원더걸스·카라·소녀시대)다. 이들은 국민 걸그룹이라는 호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뉴아르의 열풍을 K팝을 넘어 대중문화적으로 조명 가능한 결과물을 여럿 만들어낸 원카소의 활약에 비유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약 15년 만에 걸그룹 삼국시대가 도래했다는 반응이다. 뉴아르가 원카소와는 다른 맥락으로, K팝의 역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원카소, 뉴아르 같은 신조어가 만들어진다는 건 그 시대를 대표하는 현상이 있다는 얘기다. K팝 업계 관계자는 "뉴아르의 신드롬급 인기는 단순히 K팝 걸그룹의 인기를 넘어 문화·패션·유통 등의 측면에서 다뤄볼 여지를 계속 만들고 있다는 것에서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뉴아르엔 하이브 레이블즈에 속하는 두 팀(뉴진스(어도어)·르세라핌(쏘스뮤직))이 있는데 '멀티 레이블'이 안정적인 체계로 진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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