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KBO 2군 123홈런→32세에 생애 첫 4안타…언젠가 스포트라이트 받는다

윤욱재 기자 2023. 5. 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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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쓴웃음을 지었다.

KT가 전날(2일) SSG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9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천재타자' 강백호와 '효자 외인' 앤서니 알포드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이강철 감독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7회말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면서 KT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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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2~4번타자가 아무도 없네요"

이강철 KT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쓴웃음을 지었다.

KT가 전날(2일) SSG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9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천재타자' 강백호와 '효자 외인' 앤서니 알포드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이강철 감독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강백호는 "한 타석이라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출전 의지를 밝혔지만 오른쪽 새끼 발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고 알포드는 전날 외야 수비를 하다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어 휴식이 필요했다. 앞서 박병호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1군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라 KT는 팀 타선의 핵심인 2~4번타자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결과는 3-5 패배였다. 7회말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면서 KT도 고개를 숙였다.

물론 KT가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은 아니었다. 특히 7번 지명타자로 나온 문상철은 5타수 4안타 1타점을 폭발하면서 분전했는데 팀의 패배에 묻히고 말았다. 문상철이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문상철은 이제 몇 안 남은 KT의 창단 멤버다. KT의 창단 첫 해였던 2014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1군 무대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올해로 프로 10년차. 나이도 이제 32세로 결코 적지 않다.

사실 그는 2군에서 최고의 거포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4년 2군에서 14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5홈런, 2016년 17홈런을 남긴 뒤 2017년 상무에서 타율 .339 36홈런 101타점 11도루를 폭발했고 2018년에도 타율 .298 22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면서 많은 기대를 안고 KT에 복귀했다. 그러나 KT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문상철은 지난 해에도 2군에서 홈런 11개를 쳤지만 더이상 그에게 2군에서의 홈런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미 2군 무대에서는 검증이 끝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가 퓨처스리그에서만 기록한 성적은 통산 타율 .300 123홈런 426타점 59도루로 2군에서는 전설급 거포였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1군에서는 통산 타율 .225 18홈런 72타점 6도루를 남긴 것이 전부. 그나마 2020년에는 타율 .260 8홈런 25타점으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이후 그가 터뜨린 홈런 개수는 5개 뿐이었다.

과연 올해는 다를까.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 속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문상철은 올 시즌 타율 .333 1홈런 7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팀의 패배 속에 그의 생애 첫 4안타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머지 않아 스포트라이트가 그를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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