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뒤처지는 JTI코리아, '전자담배' 출시 언제쯤

한지명 기자 2023. 5.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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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I(제이티인터내셔널)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PloomX)의 해외 출시 확대 계획을 밝혔으나, 한국은 기약이 없다.

JTI코리아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한국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JTI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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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시에 3조 투자…국내 출시 미정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치열…"추후 출시 검토"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JTI(제이티인터내셔널)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PloomX)의 해외 출시 확대 계획을 밝혔으나, 한국은 기약이 없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JTI가 나홀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I는 향후 궐련형 전자담배에 3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대부분의 비용을 새로운 국가 출시에 사용하기로 했다.

JTI는 올해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하고 2024년 말까지 20개국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JTI는 4월 이탈리아에서 '플룸X'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중순 포르투칼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JTI는 수년간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른 영향으로 담배기기(디바이스) 생산에 영향을 받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라바타케 마사미치 JT(재팬 타바코) 사장은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에서의 출시는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TI는 2021년 한국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끝으로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반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은 '릴', '아이코스', 글로' 시리즈 등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JTI코리아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한국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JTI는 현재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대신 일반 궐련인 '메비우스'와 '카멜'만을 내놓고 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소비 이전 확대 영향으로 국내 궐련 총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국내 궐련 총수요는 1.0% 감소한 629.3억개비다.

국내 전자담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2022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지난해 14.8%를 기록했다. 2017년 2.2%에 비해 크게 늘었다.

JTI의 궐련 점유율도 줄어들고 있다. 편의점 포스(POS) 기준 지난해 8% 중·후반대를 유지했던 점유율은 7%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JTI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1.2% 감소한 1978억원과 84억원을 기록했다.

JTI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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