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논란’ 축구협회 새 이사진 구성… 상근 부회장 김정배 前 문체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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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등의 사유로 징계받은 축구인들에 대한 날치기 '기습' 사면과 철회로 공분을 일으켰던 대한축구협회가 상근 부회장을 도입하는 쇄신안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사면안 철회와 함께 지난달 4일 정 회장을 제외한 이영표, 이동국 등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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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 전문가 구성… 변화 모색
정몽규 회장 “협회 안정 위해 최선”
‘승부 조작’ 등의 사유로 징계받은 축구인들에 대한 날치기 ‘기습’ 사면과 철회로 공분을 일으켰던 대한축구협회가 상근 부회장을 도입하는 쇄신안을 발표했다. 상근 부회장으로는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임명됐다.
이후 축구협회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사진 재구성에 나섰다. 우선 전무직을 폐지하고 상근 부회장 제도가 도입됐다. 그간 축구협회는 대표팀 출신의 경기인을 전무로 임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면 사태처럼 전무 자리가 축구인들의 민원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축구협회는 이를 없애고, 행정 업무를 총괄한 비경기인 출신의 상근 부회장직을 만들었다.
첫 상근 부회장에 선임된 김 전 문체부 2차관은 포항고, 성균관대 출신으로 30여년간 공무원으로 일해온 비경기인 출신이다. 김 신임 부회장은 “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때 제가 동참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30여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상근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 축구) 아주대 감독, 최영일(대회운영) 전 국가대표,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이 유임, 여성 및 윤리위원장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공정위원장에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이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한 달간 협회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잘못된 판단으로 축구계 종사자와 팬,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부회장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는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임기가 1년8개월 남은 상황에 협회를 안정시키고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진정한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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