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믈궁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푸틴 암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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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러 대통령실이 주장했다.
러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날 크레믈궁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새벽 2시쯤 2대의 드론으로 크레믈궁의 대통령 관저를 공격하려 했으나 러시아군이 레이더를 사용해 이를 무력화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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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사전포착… 푸틴은 안전
계획된 테러… 보복 취할 수 있어”
‘핵 사용 정당화 위한 포석’ 분석도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러 대통령실이 주장했다.
크레믈궁은 “이번 공격은 계획된 테러 행위이자 푸틴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 시도”라며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드론으로 보이는 미확인 비행체가 크레믈궁 지붕 위에서 폭발하며 추락하는 장면을 담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영상이 유포됐다. 다만 러시아가 보복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이번 발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이나 대공세를 정당화하려는 크레믈궁의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이날 크름반도의 행정 수반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테러와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측이 전기난로로 위장한 폭발물을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등을 거쳐 크름반도로 몰래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유럽 국가 정상들과 회동하기 위해 핀란드를 깜짝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유럽 정상회담 참석과 별개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8월 자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남아공은 러시아에 화상 참석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남아공 땅을 밟을 경우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 영장에 따라 그를 체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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