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대체선발 5이닝 조기 교체 반전 이유... 다음 선발도 던져라. 시원시원한 145km 피칭에 염갈량이 반했다[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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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투구수가 단 69개였다.
첫 선발 등판이라 85개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이었지만 5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는데 6회말 조기 교체됐다.
당초 다음 등판은 다른 대체 선발이 나올 예정.
염 감독은 다음날인 3일 경기전 이지강의 조기 교체가 다음 등판을 위해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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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회까지 투구수가 단 69개였다. 첫 선발 등판이라 85개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이었지만 5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는데 6회말 조기 교체됐다. 어떤 의미였을까.
긍정이었다. 당초 다음 등판은 다른 대체 선발이 나올 예정. 하지만 감독의 마음이 바뀌었다. 한번 더 기회를 얻었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지강(24) 얘기다.
이지강은 2군으로 내려간 5선발 강효종의 대체 선발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섰다. 1회말 실책이 더해져 2실점을 했지만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2-2 동점에서 6회말 교체. 1이닝을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지만 LG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을 올렸다.
염 감독은 다음날인 3일 경기전 이지강의 조기 교체가 다음 등판을 위해서라고 했다. 염 감독은 "경험이 적은 선수는 좋을 때 빼주는 것이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된다. 좋은 기억과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다"라면서 "모자란 투구수는 불펜에서 던졌다. 다음 등판에서는 90개 내외까지 던져야 해서 투구수를 맞춰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지강의 다음 등판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하지만 5일 어린이날에 비 예보가 있어 이날 경기가 취소된다면 로테이션상 이지강의 선발 등판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다음 기회를 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일단 5선발 로테이션을 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효종이 돌아올 때까지는 이지강이 그 자리를 메워주게 된다.
만약 두번째 등판도 좋은 결과를 낸다면 강효종이 돌아온 뒤에도 이지강에게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진 이민호 대신 선발로 나서고 있는 베테랑 임찬규가 원래 자리인 롱릴리프로 돌아가고 이지강이 그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롱릴리프를 하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구가 좋고 변화구가 좋은 임찬규가 아직 젊고 경험이 부족한 국내 선발들이 부진할 때 조기 투입돼서 막아주면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염 감독의 계획에는 이민호가 돌아올 때까지 임찬규가 선발로 나가는 것이지만 이지강이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임찬규의 롱릴리프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
한번의 기회를 두번으로 늘렸다. 더 많은 기회도 열려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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