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일정이지만…개의치 않는 '긍정', 우상혁
기사내용 요약
6일 도하 다이아몬드 치르고 7일 귀국…9일 KBS배 출전
"힘든 것을 이겨내는 것이 재미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부비동염 치료 때문에 그간 실전 없이 제주도에서 훈련에만 매진했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시즌 초반 숨가쁘게 움직인다.
숨 돌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긍정 마인드'로 무장한 우상혁은 개의치 않는다.
우상혁은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출전을 위해 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시20분 시작된다.
도착 직후 대회를 치러야 하는 우상혁은 제주도에서 훈련하면서 나름대로 시차 적응을 했다.
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우상혁은 "도하에서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경기를 해야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낮과 밤을 바꿔서 생활했다"며 "제주도에서 훈련하면서 오후 10시부터 걷고, 일주일 전부터는 카타르 시간에 맞춰 밤을 새고 아침에 잤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대회를 마치면 쉴 겨를도 없이 곧바로 귀국 준비를 한다. 도하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7시20분 시작되는 경기를 치른 후 7일 새벽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귀국을 서두르는 것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대한육상연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선발 대상자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전에 참가했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기권할 경우 2022~2023년 최고기록이 메달을 획득(2022~2023시즌 아시아랭킹 3위권 내 기록)할 수 있는 자에 한해서는 구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으나 역시 선발전 참가가 전제 조건이다.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선 우상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강력한 메달 후보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2위 기록(2m43)을 보유하고 있는 현역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에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선사했다.
하지만 대표을 선발하는데 우상혁만 예외로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연맹은 우상혁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후 대표 선발전에 나설 수 있도록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가장 마지막 날에 편성했다.
사실상 3박 4일 일정으로 도하에 다녀온 후 곧바로 예천으로 향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긍정 마인드'가 강한 우상혁은 이겨내겠다는 생각이다.
우상혁은 "가능한 많은 대회를 뛰려고 한다. 선수라면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실 좋은 컨디션이 아닌 날 경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일정이 빡빡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나는 이런 것을 이겨내는 것이 재미있다"며 어깨를 폈다.
우상혁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면서 강해지는 것 같다. 못 이겨내면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이겨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올해 첫 실외 대회인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우상혁의 첫 목표다.
우상혁은 지난해 5월 14일 도하에서 열린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넘어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우상혁이 최초였다.
바르심을 제치고 일군 쾌거였다. 바르심은 2m30을 기록해 우상혁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를 노리는 우상혁은 "내년에 2024 파리 올림픽이 있다. 올해 잘해야 내년에도 잘 할 수 있다"며 "첫 실외 대회인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첫 단추를 잘 꿰야 올 시즌을 기분좋게 치르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바르심과 대결하는 우상혁은 "올해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할 수 있으려면 다른 대회에서도 바르심과 경쟁해 이겨봐야 한다. 그래야 큰 대회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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