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배 아니었다"는 이영하 학폭 의혹에 '구형 2년', 관건은 31일 최종선고 무죄 여부

안호근 기자 2023. 5. 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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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괴롭혔다는 건 스스로도 인정했다.

검찰의 입장과 달리 이영하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영하가 재판부로부터 무죄판결을 받는다면 향후 복귀 계획을 세울 전망이다.

결국 오는 31일 최종 판결에 따라 이영하의 선수 생활 연장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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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3일 결심공판에 출석한 이영하. /사진=OSEN
후배를 괴롭혔다는 건 스스로도 인정했다. 다만 그것이 유죄 판결을 받을 정도이냐가 관건이다.

검찰은 3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학교 폭력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1년 후배 조 모씨에게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의 입장과 달리 이영하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영하는 이날로써 피고인 측과 8개월 가량 동안 이어진 6차례 진실공방을 마무리했다. 이젠 최종선고만 남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정금영)은 31일 오전 10시를 선고기일로 정했다. 이날 결과에 따라 이영하의 선수 생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형살이를 피하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더라도 '학폭' 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는 것이기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반면 무죄 판견을 받는다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등과 같이 과거 이력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만 선수 생활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국가대표 발탁 등에선 제한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증인 신문을 지켜보기만 했던 이영하는 이날 처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부분 인정을 했다. 다만 이영하의 입장은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법정에 설 만큼 나쁜 행동을 하진 않았다"는 말로 정리된다.

고교시절 야구부 동기였던 김대현(LG 트윈스)도 비슷한 혐의를 받고 검찰 측으로부터 구형 2년을 받았으나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영하의 법률 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게 많다. 피해자의 이름을 부르면 별명으로 답하게 하는 등 좋지 않은 행동이 있긴 했지만, 폭행, 강요, 협박이라고 볼 수 없다. 고교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관행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 측이 주장하는 피해 사실과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영하는 이 혐의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지난해 8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실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 기소돼 공판에 참가했던 지난해 9월부터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분류해둔 상태다. 만약 이영하가 재판부로부터 무죄판결을 받는다면 향후 복귀 계획을 세울 전망이다.

결국 오는 31일 최종 판결에 따라 이영하의 선수 생활 연장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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