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충격 불화설, 결국 PSG 떠난다 '무단 가족 여행이 쐐기였네'→EPL 등 8개 클럽 이적 가능

김우종 기자 2023. 5. 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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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리오넬 메시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그리고 그의 아이들의 모습.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리오넬 메시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그리고 그의 아이들의 모습.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소속 클럽인 파리생제르망과 충격적인 불화설에 휩싸인 가운데, 올 시즌이 끝난 뒤 결국 팀을 떠날 전망이다. 차기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비롯해 총 8개 팀이 현지에서 거론되고 있다. 구단 허락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을 간 게 쐐기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올 시즌이 끝난 뒤 파리생제르망을 떠날 것(Argentina forward to leave Paris St-Germain at end of season)"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4년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한 메시. 이후 그는 17시즌 동안 오로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뛰었다. 778경기에서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영원히 바르샤 맨으로 남을 것만 같았던 그가 바르샤를 떠난 건 지난 2021년 8월이었다.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된 메시가 선택한 팀은 바로 프랑스의 명문 클럽 파리생제르망이었다.

이후 메시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렸다. 무엇보다 지난해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본인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대회 기간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메시가 차지했다.

파리생제르망 입단 당시 구단은 메시 영입을 발표하면서 계약 기간은 2+1년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제 2년이 지났지만 '+1년'의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매체는 "메시가 파리생제르망과 1년 더 함께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제 클럽과 선수 모두 그 계약에서 서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BBC는 "메시는 파리생제르망이 재정적인 문제로 유럽 정상에 오르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또 구단은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몇 주 전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망 단장을 만나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사실상 메시와 구단이 앞서 각자의 길을 걷기로 정한 가운데, 이번 가족 여행이 쐐기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최근에는 구단과 불화설이 터지면서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BBC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통신 등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슈퍼스타 메시가 소속 팀의 허락 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갔다가 출장 정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주말 로리앙과 경기를 마친 뒤 파리생제르망 구단에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클럽은 메시의 요청을 거절했다.

문제는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것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메시는 촬영을 위해 구단 허락 없이 리야드로 향했다.

당초 크리스토프 갈티에 파리생제르망 감독이 월요일에 휴식을 취하는 대신 훈련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하지만 메시는 사령탑의 지시를 무시했다. 아흐메드 알 카티브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장관은 메시의 방문 소식을 알렸다. 메시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풍경을 찍어 게재했다.

메시의 소식을 접한 구단은 2주간 출전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메시는 이 기간에 팀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다. 또 급여도 수령하지 못한다. 메시는 오는 8일 트루아전과 14일 아작시오전까지 2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그의 두 아들의 모습.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AFPBBNews=뉴스1
파리생제르망은 현재 프랑스 리그앙에서 24승 3무 6패(승점 75점)를 마크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21승 7무 5패·승점 70점)와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아직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메시의 활약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메시는 올 시즌 리그에서 28경기에 출장해 15골 1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파리생제르망은 관용 없이 메시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클럽의 조치가 결별의 결정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같은 날 메시 영입이 가능한 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마이애미(미국), 알 나스르,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름을 언급했다.

관건은 각 구단의 재정적인 상황과 메시의 의지다. 일단 메시는 계속해서 유럽 무대에 잔류한 채 우승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생제르망은 메시가 뛰는 지난 2시즌 동안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메시는 현 파리생제르망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권에 가까이 있는 팀을 원할 것이 분명하다. 기량 측면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비교해 볼 때 여전히 유럽에서 통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메시는 다음 시즌 어느 클럽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을까.

리오넬 메시(왼쪽)와 그의 아들. /AFPBBNews=뉴스1
메시와 그의 가족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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