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귀환한 바그너 용병, 러에서 미사일 폭격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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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대규모로 전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한 용병이 자택에서 폭격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폭격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오폭 아니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내부에 대한 폭격이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관행처럼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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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측은 ‘러시아 오폭’ 가능성 시사
“러, 자국 영토 우발적 타격한 역사 풍부”
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대규모로 전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한 용병이 자택에서 폭격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폭격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오폭 아니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알자지라통신 및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알렉산드르 보고마스 주지사는 지난 4월 30일 브랸스크주의 수젬카 마을이 전날 폭격을 당해 주민 4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을 비난했다. 여기에 부상자도 2명이 발생했다고 보고마스 주지사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이 크름 반도의 유류 저장 시설을 폭파했다고 밝힌 같은 날 민간인에 대한 폭격도 감행했다는 주장이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내부에 대한 폭격이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관행처럼 삼고 있다. 따라서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이 같은 민간인 지역 폭격 주장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측의 비난 이후인 3일 우크라이나 측 매체는 해당 폭격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되는 보도를 내놓았다.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는 이날 복수의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의 내용을 인용하며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은 채 "6개월 간 전투에 참여한 뒤 러시아에 돌아온 46세의 바그너 그룹 용병 세르게이 메르쿠로프가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쿠로프가 머물고 있던 브랸스크주의 한 마을에 있는 목조주택이 폭격을 당해 그와 친구 3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 폭격으로 부상자도 2명이 발생했다고 NV는 설명해 앞서 보고마스 주지사가 언급한 수젬카 마을 폭격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NV는 메르쿠로프가 사망한 폭격에 대해 "브랸스크주 상공을 비행하던 전투기가 미사일을 ‘우연히 방출했다’(accidentally released)"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도 미사일을 방출한 전투기가 어느 국가의 전투기였는지 NV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NV는 "러시아 언론들은 서둘러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군 탓으로 돌렸지만 러시아군이 인구 밀집지역을 포함해 자국 영토를 우발적으로 타격한 역사가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폭격이 러시아 측의 오폭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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