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앞마당 어린이에 내주겠다"…尹, 용산시대 1호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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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던 용산 미군기지가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간판을 달고 문을 연다.
용산 미군기지 중 대통령실 청사 앞 30만㎡(9만평) 부지에 조성한 정원으로, 지난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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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어린이 뛰놀 곳 없더라…임기 내내 아이들 위한 공간으로"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임기 내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던 용산 미군기지가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간판을 달고 문을 연다.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지시봉을 잡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발표한 지 410일 만이다.
정부는 이날 '용산어린이정원'을 대중에 정식 개방한다. 용산 미군기지 중 대통령실 청사 앞 30만㎡(9만평) 부지에 조성한 정원으로, 지난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이었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앞 서쪽 주 출입구에 들어서면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이 사라지고 탁 트인 정원이 펼쳐진다. 곳곳의 붉은색 지붕 건물은 미군 장군 숙소를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부는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 건물은 그대로 보존했다. 옛 미군 캠프 사우스포스트에 세워진 벙커는 1940년대 지어져 일본 제국, 미군, 대한민국 육군, 북한군, 중공군 등 80여 년간 주인이 수차례 바뀌는 변천을 겪었다.
정원 내 도로에는 미군이 사용한 영문 표지판이 그대로 세워져 있고, 견치석으로 만든 축대도 온전히 남아있다. 현재는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한 121병원 건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청년층을 위한 '핫플레이스'도 만날 수 있다. 정원 내 도서관인 '용산서가'에서는 도로가 한눈에 보이는 통창 앞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정원 내 전시관 '온화' 내부는 한옥 문지방을 본떠 만든 조명들과 널찍한 사각형 수조로 미디어아트를 조성했다.
백미는 대통령 집무실이 보이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이다. 정원 내 유일한 카페인 '어울림'에서 커피를 한 잔 주문해 테라스로 나가면 7만㎡(2만1000여평) 규모의 잔디마당이 나온다. 잔디마당과 전망언덕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바라볼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은 '용산시대' 1호 약속이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대통령실 이전을 직접 발표하면서 "미군 기지 일부를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미국 백악관처럼 낮은 펜스를 설치해서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공원을 조성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용산어린이정원을 미래세대인 어린이를 위해 꾸며가겠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정원 한편에 '분수 정원'을 조성해 서울시청 앞 분수광장처럼 여름철에도 어린이들이 시원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사전개방 행사에서 "여기에 나무도 심고, 기념비도 만들고, 동상도 놓자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일하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나라에 어린이들이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더라"라며 "그래서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원 내 미군이 사용하던 축구장과 야구장을 '분수 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제 시작이니까, 임기 내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도록 하면서 부족한 것은 바꿔나가고, 그렇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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