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는 과학 '역노화'…'무병장수' 향한 도전[미래on]

김승준 기자 2023. 5. 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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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생물이 살아가며 후천적으로 유전물질이 바뀌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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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밝혀지는 노화의 비밀…2031년 시장규모 25억달러 전망
IT 거물들도 노화의 미스터리에 도전…건강한 수명 연장의 꿈을 이룰까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실버 태권도 시범단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격파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9.4.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은 80대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진다.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어려진다'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현대 과학기술이 도전하고 있다.

노화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코드 11판(ICD-11)에서 노령(Old Age)을 부여하려 했지만 반대 의견이 거세 결국 포함되지는 않았다.

질병인지 아닌지 국제적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노화와 이에 따른 질환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다.

인도의 컨설팅 회사 인사이트에이스 아날리틱에서는 관련 시장 규모를 2022년 5억9202만달러로 추산했고 2031년에는 24억7454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2023년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 전망'에서는 "노화 세포의 특성 규명, 노화 관련 유전자와 작용 기작이 알려지는 등 노화 현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며 "기대수명 증가와 노인성 질환 발생률 증가로 노화 관련 질병 예방·지연 연구의 중요성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세포가 분열할수록 길이가 짧아지는 텔로미어가 노화 조절의 열쇠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다.

노화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수명'(Lifespan)에 따르면 현재 노화 및 역노화(회춘) 연구 방향은 △게놈 불안정 △텔로미어 단축 △단백질 항상성 손실 △후성유전학적 변화 △영양소에 따른 신진대사 조정 △미토콘드리아 장애 △세포 노화 △줄기세포 고갈 △세포간 소통 이상 △노화의 바이오 마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단체가 주요 연구 그룹·기업으로 분류한 것만 150여개로 대부분은 아직 실험실 수준의 연구이지만 임상에 돌입한 연구도 다수다.

1월에는 국제 학술지 셀(Cell)에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와 양재현박사 연구팀이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어도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있을 때 동물이 노화한다는 발표를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생물이 살아가며 후천적으로 유전물질이 바뀌는 현상이다.

해당 연구진은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유도해 실험 쥐의 노화를 일으키거나 회춘시키는 실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노화 관련 연구는 주로 세포 수준의 노화 방지나 역전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젊은 쥐의 피나 분변을 늙은 쥐에게 이식해 개선 효과를 봤다는 연구도 보고됐고 식이제한의 건강·노화 개선 효과에 대한 논문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노화 극복과 영생이 많은 종교·신화·설화의 소재로 쓰일 정도로 인류 공통의 관심사인 만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IT 거물들도 관련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13년부터 칼리코(Calico)를 설립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2022년 출범한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도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투자한 사실이 최근 보도되기도 했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의 건강 수명을 10년 늘리겠다는 목표로 연구 중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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