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리스크 커지자…유럽도 '칩' 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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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아시아의 위험 속에서 칩 생산을 늘려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유럽도 한국·대만 등 아시아 반도체 생산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이유로 자체 생산력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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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보조금까지 계획…글로벌 점유율 20% 목표
"유럽은 아시아의 위험 속에서 칩 생산을 늘려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유럽도 한국·대만 등 아시아 반도체 생산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이유로 자체 생산력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칩은 물론 핵심부품에서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인피니언이 드레스덴에 조성하는 스마트파워 팹 공장이 유럽 반도체 생산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은 인피니언 자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50억 유로(8조1000억원)를 투자해 2026년 가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10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전망이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에는 칩 분야의 선도기업이 많지만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생산을 우선 순위로 다루지 않았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칩 생산의 초점이 대만과 한국에 집중돼 있는데, 이 지역은 긴장이 고조되기 쉬운 지역"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을 무력 진압할 우려가 있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시하고 로켓을 잇달아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것.
그는 "무역 교란은 유럽의 강력한 산업 기반과 우리의 강력한 내수 시장에 즉각 피해를 줄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반도체는 유럽에서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칩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 금속 생산에서 중국이 7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유럽이 여전히 특정 공급지에 원자재를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아시아와 미국의 반도체 패권을 따라잡는 한편, '메이드 인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봉쇄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의 생산량에 타격을 입은 여파다.
이에 EU는 앞서 2030년 유럽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로 현재의 2배로 늘리고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430억 유로(470억 달러) 규모의 칩 보조금 지급 계획에 합의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기공식에서 "스마트폰에서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구동하게 하는 칩은 21세기의 석유"라며 "다른 거의 모든 것이 의존하는 하나의 원자재"라고 밝혔다.
한편, 인피니언 외에도 최근 독일 엔지니어링그룹 보쉬, 미국 기술 대기업인 인텔, 미국 칩 제조업체 울프스피드 등이 최근 유럽 최고 경제 대국인 독일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발표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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