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세워줄게' 토트넘이 보여준 역대급 추함...비전도 없이 케인 재계약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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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구단의 비전을 통해 선수를 설득하는 게 아니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3일(한국시간) "케인은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을 준비 중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최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밖에 케인의 동상을 세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단이 케인에게 제안할 내용은 부분적으로는 감정적인 요소에 기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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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구단의 비전을 통해 선수를 설득하는 게 아니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3일(한국시간) "케인은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을 준비 중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최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밖에 케인의 동상을 세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단이 케인에게 제안할 내용은 부분적으로는 감정적인 요소에 기댈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케인과의 재계약에 도달하기 위해 선수의 충성심을 이용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017년, 토트넘에 있을 때 케인이 프렌체스코 토티가 AS로마에서 뛰었던 마지막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바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에게 토티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되길 희망한다고도 이야기하면서 케인의 구단을 향한 충성심을 더욱 감정적으로 느끼도록 유도했다.
이번에도 케인이 마음이 이적으로 기울 것을 우려해 토트넘은 또 한번 감정적인 요소를 내세울 생각인 것이다. 팀과 함께 우승을 달성하는 것만큼이나 팀에서 영원불멸한 선수로 남는 것도 중요하다고 선수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간과한 것 중 하나는 케인이 팀을 떠나더라도 토트넘에서 이뤄낸 성과가 평가절하 되거나, 토트넘 최고의 레전드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자 무관의 시기에도 팀을 위해서 헌신한 충성심이 강한 선수였다.
이를 두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은 항상 팀 트로피를 궁극적인 유산으로 여겼다. 앞으로 13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든, 토트넘에서 동상을 세워줄 자격이 있다고 충분히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어도,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위상이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케인을 확실하게 잔류시키기 위해선 동상을 세워준다고 유혹하고, 감정적인 부분을 이용하기 보다는 구단의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케인도, 다른 선수들도 심지어 팬들까지 토트넘에서의 우승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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