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대신 남자' 중국의 꼼수는 묘수일까, 악수일까?

김동민 2023. 5. 4. 0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이색 종목 가운데 하나가 바둑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강 남녀 콤비 신진서-최정 9단을 피하기 위해 항저우에서는 남녀 2인조 페어 경기 대신 남자 개인전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개최국 중국은 세계 최강 신진서-최정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시안게임은 세계대회와 달리 우승 상금도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자부심은 프로기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명예.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이색 종목 가운데 하나가 바둑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강 남녀 콤비 신진서-최정 9단을 피하기 위해 항저우에서는 남녀 2인조 페어 경기 대신 남자 개인전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신공지능' 신진서가 일취월장하면서 중국의 꼼수는 악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가 바둑에 걸린 세 개의 메달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남녀페어에서 우승한 이슬아와 박정환이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항저우에서는 남녀페어가 없어지고 남자 개인전이 치러집니다.

개최국 중국은 세계 최강 신진서-최정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동안 신진서 9단이 눈부시게 성장하며 중국을 근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신진서를 넘기 위해 커제 등을 필두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서 / 9단 : (바둑은) 한중일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올림픽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둑 기사에게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시안게임은 세계대회와 달리 우승 상금도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자부심은 프로기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명예.

부담이 큰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최정 / 9단 : 지면 제가 지는 것이고 이기면 한국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 때는 더 열심히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꼭 금메달로 보답하겠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6월부터 훈련에 돌입하고, 8월에는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목진석 / 감독 : 다른 종목에서 국가를 대표해 메달을 땄던 명사를 초청해서 경험이나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바둑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한 번의 아시안게임.

세계 최강은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새삼 증명해 보일 것인지, 반상 위 우리 선수들의 수읽기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촬영기자 : 이문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