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0번 째 금리 인상...한미 금리격차 초유의 1.75%p
[앵커]
밤 사이 열린 미국 연준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또 다시 0.25%p 올리며 10번 째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연준이 예상대로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에도 0.25%p 금리를 올렸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0번째 금리 인상이자 올 들어 3번 째 0.25%p, 이른바 베이비스텝 금리인상을 이어간 겁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 기준 금리는 5∼5.25%가 돼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찍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부터 최근 퍼스트리퍼블릭까지 세 차례 은행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순위로 판단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했고 일자리 시장은 견고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금융 불안과 관련해선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여전히 신뢰를 표시했습니다.
[앵커]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어떤 메시지가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해 연준이 제시했던 올해 목표 금리는 5.1%였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단이 5.25%가 돼 목표치에 도달한 겁니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을 멈출 거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습니다.
추가 긴축이 필요할지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거라며 물가와 고용 등 여러 데이터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추가 긴축이 적절할 거라는 과거 성명에 들어갔던 표현이 이번에는 빠졌다고 말해 다음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멈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습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죠?
[기자]
네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로 유지되고 있어 미국과 금리 격차가 1.75%p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금리가 이렇게까지 역전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과거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올렸던 2000년에도 금리 격차가 1.5%p를 넘지 않았습니다.
한미 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면서 국내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거란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높은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5일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 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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