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vs 515억…건설사 수주 실적 '극과 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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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 건설사의 수주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그룹 일감과 해외 수주 활로가 있는 건설사는 선방했지만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직격타를 맞았다.
전체적으로 신규 수주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5조2763억원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아예 주택건축 전체 연간 목표액을 8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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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 건설사의 수주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그룹 일감과 해외 수주 활로가 있는 건설사는 선방했지만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비주택부문과 신사업에 강점을 가진 건설사의 활약이 예상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1분기 6조1060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 연간 수주 목표액(13조8000억원)의 44%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평택 4공장 등 내부 계열사 일감을 따낸 덕이다.
대우건설도 해외에서 수주를 따내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1704억원으로 연간 목표액의 34%에 해당한다. 특히 해외는 연간 목표액(1조8000억원)을 1분기에 초과 달성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1분기 수주액이 515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액의 3% 달성에 그쳤다. GS건설도 1분기 수주액이 2조990억원으로 달성률 14%에 머물렀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달성률이 20%와 23%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1분기 신규 수주액은 각각 5조9367억원, 3조2762억원이다.
전체적으로 신규 수주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 수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정비사업에서 수주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은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아직 단 한 건의 수주도 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5조2763억원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아예 주택건축 전체 연간 목표액을 8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수주에 나서지 않고 있고, 공사비에 대한 조합과 시공사 간의 눈높이 차이가 커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지방 사업장은 사업비 대여를 중단하는 등 기존에 수주를 따낸 곳도 사업진행을 멈추고 있다"면서 "수익성 악화 등을 우려해 본사 내부 심사도 많이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관건은 비주택사업 부문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는냐다. 전반적으로 원가율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주택부문과 신사업에서 수주와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면 매출과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거나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사업장 위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시공사들의 선별 수주 성향은 향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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