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확률 잡은 도로공사, 최상의 시나리오는 '고교 최대어' 김세빈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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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떠났지만 보상선수와 이를 활용한 트레이드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일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들블로커 최가은(22)과 2023-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고은(28)과 2023-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페퍼저축은행이 FA로 박정아를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이고은을 뺐는데, 도로공사가 예상을 깨고 이고은을 지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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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은과 함께 2023-24시즌 1순위 지명권 획득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떠났지만 보상선수와 이를 활용한 트레이드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022-23시즌 기적의 스윕승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도로공사가 다가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최대어'로 꼽히는 김세빈(18·한봄고)을 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2일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들블로커 최가은(22)과 2023-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고은(28)과 2023-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FA 자격을 얻어 페퍼 유니폼을 입었던 이고은은 최근 1년 만에 다시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이 FA로 박정아를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이고은을 뺐는데, 도로공사가 예상을 깨고 이고은을 지명한 것.
결국 페퍼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고은을 트레이드로 다시 데려오는 촌극을 벌였다. 여기에 올 시즌 1라운드 지명권(35% 확률)까지 도로공사에 내줬다.
에이스였던 박정아가 떠나며 우승 후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도로공사는 보호선수 이고은을 데려와 그 카드로 트레이드까지 성사시키면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정대영(GS칼텍스)이 떠나면서 약점으로 꼽힌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최가은이 채웠으며, 여기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36%의 확률을 얻었다.
원래대로라면 이전 시즌 역순위로 100개의 구슬 중 1개의 구슬만 들어갔어야 하지만 페퍼(35개) 것까지 더해지면서 모든 구단 중 가장 높은 확률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도로공사가 36개, 6위 IBK기업은행 30개, 5위 GS칼텍스 20개. 4위 KGC인삼공사 8개 순의 구슬 확률이다.
신인 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도로공사가 노리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9월 예정된 신인드래프트에서 아마 무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미들블로커 김세빈을 뽑는 것이다.
김세빈은 배구인 출신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전 국가대표 공격수 김남순씨의 딸로 고교 레벨에서 군계일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든 프로 구단들이 탐내는 선수로, 지난달 발표된 여자 배구대표팀 예비 50인 명단에도 고교 선수 중 유일하게 뽑혔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유출을 최소화한 김종민 감독은 "구슬이 나와 봐야한다"고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내심 높은 확률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김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는 김세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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