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TSMC, 美 반도체 가격 인상…삼성 반격 기회 잡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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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美 생산 반도체 가격 올린다...삼성 반격 기회 잡나
▲AMD, 1분기 매출 9% 뒷걸음질...2분기 전망치 하락에 주가 급락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정부지원·IPO로 50조원 조달 추진"
▲구글,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한다..."비밀번호 종말의 시작"
TSMC, 美 생산 반도체 가격 올린다...삼성 반격 기회 잡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칩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파운드리 공장에서 양산되는 5나노급 칩의 가격을 대만 공장 제품 대비 20~30% 인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소니·덴소와 합작해 일본에 설립 중인 파운드리 공장에서 양산될 구형 공정 칩 가격도 10~15% 올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SMC가 고객 이탈 가능성에도 이처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 내 생산비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꼽힙니다.
아울러 파운드리 시장에서 '슈퍼갑'으로 불릴 만큼 시장 지배자급 영향력도 거침없는 인상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성장에 발맞춰 파운드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을 올릴 요인이 충분합니다.
TSMC의 이같은 행보에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 역시 미국에서 짓는 공장의 비용이 막대하게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 압박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삼성이 텍사스주에 짓고있는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80억 달러 늘어난 250억 달러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 역시 반도체법 관련 보조금 지급 조건을 매우 까다롭게 요구했다는 점도 가격을 올릴 유인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이번에 TSMC가 가격을 올리면서 양사 모두에 칩 생산을 맡기는 AMD,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팹리스 기업이 삼성 파운드리로 옮겨 갈 가능성을 고려하면 칩 가격을 마냥 높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AMD, 1분기 매출 9% 뒷걸음질...2분기 전망치 하락에 주가 급락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1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와 함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MD는 1분기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한 54억 달러(약7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60센트로 1년 전과 비교해 47% 급감했습니다.
특히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사업 매출이 65% 급감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PC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습니다.
AMD는 2분기에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매출 예상치는 50억~56억 달러(약6조7천억~7조5천억원)로 제시했습니다.
실적부진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AMD의 주가는 이날 장중 9%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정부지원·IPO로 50조원 조달 추진"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출범한 라피더스가 사업 계획 달성에 필요한 자금 5조 엔(약50조원)을 정부 지원과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가시 데쓰로 회장은 "기술 개발과 관련해 2조 엔(약20조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민간 조달은 용이하지 않아 국가에 중장기적 지원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반도체 공장 건설 등에 필요한 자금이 추가로 3조엔(약 29조5천억원) 정도일 것으로 본다"며 "주식 상장이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해 IPO를 예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40여년 전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설립 당시 700억 엔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지난달 2천600억엔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총 지원금만 3천300억엔에 이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피더스뿐만 아니라 대만 TSMC가 내년 완공할 예정인 구마모토현 공장에도 4천억엔 가까이를 쏟아부으며 자국 기업이든 해외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주도로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SK 등 우리 업체들에게 내줬던 패권을 다시 가져갈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구글,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한다..."비밀번호 종말의 시작"
구글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로그인할 수 있는 '패스키' 기능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의 패스키는 구글이 지원하는 앱이나 사이트 이용 시 고유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얼굴 인식이나 지문, 화면 잠금 개인식별번호(PIN) 등을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해당 기능은 서버에 비밀번호 정보를 남기지 않고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유출되는 개인정보가 없도록 설계됐습니다.
구글 계정 이용자는 이날부터 패스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이중 인증 시스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기존 비밀번호 방식을 해킹에 노출될 수 있지만, 패스키는 그러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패스키가 "비밀번호 종말의 시작"이라며 "가장 쉽고 안전한 로그인 방법이자 '비밀번호 없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패스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이 지난해 5월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 표준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지 1년 만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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