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FA 먹튀를 봤나, 공 하나 안 던지고 복귀 기약도 없다…꼴찌 양키스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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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꼴찌로 추락한 뉴욕 양키스가 거액을 들여 FA 영입한 투수를 아직 한 번도 써보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31)의 복귀는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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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구 꼴찌로 추락한 뉴욕 양키스가 거액을 들여 FA 영입한 투수를 아직 한 번도 써보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31)의 복귀는 기약이 없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로돈은 허리에 불편함이 남아 복귀가 또 미뤄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양키스 구단 시설에서 불펜 피칭까지 했지만 좀처럼 몸 상태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로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지만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 팔꿈치, 어깨 상태는 괜찮다. 통증은 없지만 기술적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로돈도 지금 상황에 대해 답답해한다”며 “추가적인 의학 소견을 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로돈은 지난 3월6일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뒤 왼쪽 팔꿈치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일 때도 비슷한 통증이 있었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들지 않았다.
당시 로돈은 “전반기에만 투구하러 온 것이 아니다. 10월에 팀이 필요할 때 던지기 위해 온 것이다”고 말했다. 양키스 구단도 4월 중으로는 로돈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월이 되어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팔꿈치 염좌에 이어 허리 부상까지 겹쳐 양키스 데뷔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
양키스는 3일까지 16승15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두고 있지만 강팀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5위로 꼴찌에 처져있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조쉬 도널드슨 등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게릿 콜과 선발 원투펀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로돈의 공백도 아쉽다.
지난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좌완 강속구 투수 로돈은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시즌 통산 152경기(847⅓이닝) 56승46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947개를 기록했다. 커리어 초반 어깨, 팔꿈치 수술로 고생했지만 2021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잠재력이 터졌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2년 4400만 달러에 계약한 로돈은 31경기에서 개인 최다 178이닝을 소화,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 탈삼진 237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옵트 아웃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은 로돈은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 대박도 쳤다. 그러나 이적 첫 해부터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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