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탈당에 급한 불 끈 민주…추가 대책 '잰걸음'

이승재 기자 2023. 5.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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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따른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을 결정하면서 급한 불은 끈 듯하지만, 더 적극적인 당 차원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지도부가 적극 대응에 나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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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박 2일 워크숍 열어 당 쇄신안 마련할 듯
진상조사 요구·시스템 마련 등 불만 여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5.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여동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따른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을 결정하면서 급한 불은 끈 듯하지만, 더 적극적인 당 차원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지도부가 적극 대응에 나설 태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만간 1박 2일 일정으로 당 쇄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당초 여러 차례에 걸쳐 쇄신의총을 열 계획이었지만, 한 번에 긴 시간을 두고 결론을 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워크숍 개최에도 힘이 실린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당 소속 의원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토론 결과 등을 종합해 쇄신안을 내놓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대응 시기가 다소 늦었고, 내놓은 방법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러한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대응이 더 절박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고 전했다.

나아가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지금까지 지도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려도 '셀프 면죄부'로 보일 것이라는 이유를 대며 신중론을 펼쳐왔다.

다만 당초 연루 의원에 대한 탈당·출당 등 조치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만큼 진상조사에 관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녹취록 등을 통해 추가 연루 의원이 공개될 경우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사기구를 만들어 당내 조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여러 의원이 말을 했다"며 "조사기구 만들지 여부를 포함한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논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초선 의원은 "자진 탈당은 했지만 추가 조치에 대한 얘기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몇 달이 걸려도 결론을 안 내리는데 어떤 사안은 근거도 모르고 시스템·기준도 없이 빠르게 결론을 내린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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