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 비전 선포식'개최…박보균 "장수의자, 수출가능 디자인"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K-디자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개최된 선포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공공디자인, 건축, 패션 분야 관계자, 신진 디자이너 및 문체부 MZ드리머스 등이 참석했다.
선포식에선 '문화와 예술의 날개를 단 디자인, K-컬처의 신성장 엔진'을 주제로 디자인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이타미 준의 딸인 유이화 ITM 건축사무소 대표가 'K-건축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유창훈 남양주경찰서 112치안상황실장이 노년층이 보행신호 대기시 낮을 수 있도록 설치돼 공공디자인 모범사례로 유명한 '장수의자' 개발 이야기를 소개했다.
개최사를 통해 박보균 장관은 "휴대전화도 디자인이 승부처인 시대다. 도시 공간, 사회문제에도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생긴다. 장수의자 같은 공공디자인 아이디어가 약자 프렌들리한 도시를 만들기도 하고,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디자인은 관광객을 불러모아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를 통해 세계인의 관심을 끈 K-패션디자인은 이제 그 자체로 K-컬처의 한 분야가 되고 있다"며 "우리 디자이너들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짜임새있는 디자인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장에 전시된 장수의자 시제품을 둘러보면서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아이들 포함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제품명에 대해선 수출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보고 문체부가 해외수출을 위해선 도울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제안했다. 장수의자는 전국 횡단보도 곳곳에 '장수의자'나 '배려의자'라는 설치돼 있다.
이날 박 장관은 K-디자인이 K-컬처를 선도하기위한 방법으로 '4·S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문화매력을 강화(Strengthening)하는 디자인, △사회문제를 해결(Solving)하는 디자인, △예술과 산업·기술을 융합(Synthesizing)하는 디자인, △K-컬처를 확산(Spreading)하는 디자인까지 네 가지 전략이다.
전략에 따른 추진방안으로 우선 관련 제도를 개선해 공공디자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새롭게 지정해 도시 전체에 통합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국제행사 개최 도시에 대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도 다년도 지원으로 확대된다. 국가 문화시설의 표준 그래픽 디자인도 개발한다.
건축 분야는 'K-건축문화위원회'를 통해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첫 배출하도록 '프리츠커상 수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높은 예술성이 필요한 공공 건축물은 디자인한 후에 사업비가 정해지는 '예술건축물 제도' 도입을 추진해 예산에 맞춘 디자인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와 콘진원 등은 이날 K-디자인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도 제시했다. 한류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K-콘텐츠를 활용한 K-패션 확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단계를 빠짐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4대 패션위크에 K-패션 디자이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 운영, 패션쇼 개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K-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을 국립디자인박물관은 계획대로 2026년 세종시에서 개관한다. 여기엔 진보된 기술이 담긴 혁신의 오브제를 전시하고 디자인 아카이브도 구축해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독보적인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K-디자인 비전 선포식 이후엔 현장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 등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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