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 "신속지원군과 휴전협상 수용…분쟁 중단은 배제"

김상훈 2023. 5. 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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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이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전격 수용하면서, 19일째 이어져 온 수단 내란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특사인 다팔라 알하즈는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RSF와 휴전을 위한 협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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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의 특사로 이집트를 방문한 다팔라 알하즈 알리(왼쪽)이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오른쪽)과 면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수단 정부군이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전격 수용하면서, 19일째 이어져 온 수단 내란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특사인 다팔라 알하즈는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RSF와 휴전을 위한 협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알하즈 특사는 그러나 이번 협상이 적대행위의 중단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RSF 대표단과 대면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소통은 중재자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전 중재를 주도해온 남수단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양측이 4일부터 11일까지 7일간의 휴전과 협상을 위한 대표단 지명에 합의했다고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수단에서 휴전을 연장하고 인도적 대응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단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지휘하는 RSF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내전에 가까운 충돌로 500여명이 죽고 4천여명이 다쳤다.

유엔은 수단에서 33만여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이들 중 10만여명은 이웃 국가로 탈출했다고 집계했다.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를 무너뜨린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은 민정이양 협상 과정에서 정부군과 RSF 통합 일정 및 통합 후 지휘권 소재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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