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차기 총재에 '美 추천' 아제이 방가 선출

김현 특파원 2023. 5. 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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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의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가 신임 총재의 선출 사실을 전하며 내달 2일부터 5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가 신임 총재의 선출을 축하한 뒤 "방가 총재는 WB에 전문성과 경험, 혁신을 가져오는 혁신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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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5년간 임기 수행…기후변화 등에 중점둘 듯
아제이 방가 신임 세계은행 총재. 2017.09.2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의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가 신임 총재의 선출 사실을 전하며 내달 2일부터 5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신임 총재는 사모펀드 운영사 제너럴애틀랜틱 부회장과 약 2만4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마스터카드의 최고경영자 등을 역임했다.

WB는 "마스터카드는 그의 리더십 아래 전 세계적으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금융 포용을 진전시키는 '포괄적 성장 센터(CIG)'를 설립"했고, 방가 총재가 지난 2021년 제너럴애틀랜틱이 만든 기후솔루션 펀드 '비욘드넷제로'의 고문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기 총재 선출은 미 재무부 차관 출신인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가 지난 2월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임명된 맬패스 총재는 지난해 화석연료의 기후변화 영향을 사실상 부인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맬패스 총재가 사직 의사를 발표한 뒤 방가 신임 총재를 후임으로 추천했다.

방가 새 총재가 선출됨에 따라 향후 WB는 기후변화 대응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가 신임 총재의 선출을 축하한 뒤 "방가 총재는 WB에 전문성과 경험, 혁신을 가져오는 혁신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방가 총재는 (WB가) 기후변화를 포함해 빈곤 퇴치라는 핵심 임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하고 확장되는 기관으로 운영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방가 총재는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올바른 리더십과 메니지먼트 스킬, 신흥 시장에서 거주하고 일한 경험, 금융 전문지식을 제공하면서 WB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방가 총재는 기후변화와 전염병, 취약성과 싸우는 것에서부터 극단적인 빈곤 제거 및 공동의 번영을 촉진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깊이 얽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는) WB가 올바른 의제를 설정하고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행동을 촉진함으로써 선을 위한 힘을 배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방가 총재가 기후변화, 전염병 등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WB가 진화하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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