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클러스터 협력,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작 [기고/이영]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3. 5. 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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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미 일정이 마무리됐다.

우리의 K-바이오 랩 허브가 대한민국 고유의 글로벌 클러스터 롤모델을 만들어내고, 한미 간 클러스터 협력을 통해 양국 경제가 함께 성장해 가는 결실이야말로 새로운 모습의 동맹 70주년을 만들어 가는 기반이자 스타트업 코리아를 향한 굳건한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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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 방미 일정이 마무리됐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다. 정상 공동성명과 함께 워싱턴 선언 등 6개의 별도 문서를 채택했고, 59억 달러(약 7조9000억 원)의 투자 유치와 50건의 업무협약(MOU) 체결도 했다. 우리 정부와 경제사절단을 향한 미국 측의 환대를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함께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70년 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안보 동맹에서 시작된 한미 관계는 이후 경제, 문화, 과학, 기술,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방문 기간 중 보스턴에서 개최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한미 스타트업 간 협력의 기틀을 단단히 다졌다.

최근 30년간 연구개발(R&D) 시설이 축적되어 온 보스턴과 케임브리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마일(약 2.59km²)’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이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의 인재들이 첨단산업 분야 산학 공동연구와 창업을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개발 인프라는 물론이고 대형 병원, 기업들까지 집결돼 있다. 여기에 막대한 투자자금과 함께 법률, 특허, 컨설팅 등 전문가들이 모여 유일무이한 혁신 클러스터가 자생적으로 구축된 것이다. 세계적인 바이오테크 기업인 모더나와 글로벌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여기서 성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K-바이오 랩 허브’를 인천 송도에 구축하고 있다. 약 4만㎡ 땅에 약 27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K-바이오 랩 허브는 기존의 기업 집적지와 달리 학계, 대형 병원, 연구 기관과 앵커 기업 등이 공동 제공하는 원루프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을 돕고, 그 성과가 공정하게 분배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올해 3월 인천시와 연세대 등 30여 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방미 기간 중 한미 스타트업 지원 기관 간, 기업과 병원 및 학교 간, 각 분야 전문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국 클러스터 주체들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세계 최고의 의료·바이오 임상 연구 기반을 가진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 등 보스턴 클러스터의 주요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함께 모이는 것은 시작, 같이 있는 것은 진전, 서로 협력하는 것은 성공”이라는 미국의 기업가 헨리 포드의 말처럼 혁신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성과는 극대화된다. 우리의 K-바이오 랩 허브가 대한민국 고유의 글로벌 클러스터 롤모델을 만들어내고, 한미 간 클러스터 협력을 통해 양국 경제가 함께 성장해 가는 결실이야말로 새로운 모습의 동맹 70주년을 만들어 가는 기반이자 스타트업 코리아를 향한 굳건한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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