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당내 압박에 결국 자진 탈당

김태경 기자 2023. 5.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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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이성만(초선·인천 부평갑) 의원이 3일 국회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 지도부에게 탈당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에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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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주장, 거취문제 선긋다 백기

- 민주당 의총 열고 쇄신안 ‘골몰’
- 국힘은 “꼬리 자르기” 날선 비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이성만(초선·인천 부평갑) 의원이 3일 국회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 지도부에게 탈당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최고위에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의 하나는 결국은 검찰의 정치공세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지난달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결백을 주장하며 탈당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송영길 전 대표와 경선 캠프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당내에서 거취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결국 탈당을 결정했다.

돈봉투 의혹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박광온 원내대표 주도로 당 쇄신 방안 마련에 골몰했다. 박 원내대표는 “쇄신 의총 전 과정은 민주당의 집단지성을 통한, 정말로 국민이 바라는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새로운 민주당을 보여드린다’는 각오로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두 의원의 탈당을 두고 날선 비판을 퍼부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악할 것은 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이라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 규정한 이 대표가 돈봉투 살포는 철저히 ‘남의 일’이라고 본 모양이다. 탈당한 의원에게 했듯 자신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대라”고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송영길(전 대표)과 함께 탈당으로 꼬리만 자른다고 해도 현명한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꼼수 탈당한) 민형배 의원처럼 소나기를 피하고 금방 복당하는 대국민 사기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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