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국내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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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지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 1순위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18.4%)였다.
한은은 2012년부터 연 2회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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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가능성은 감소했지만
높은 가계부채 상환부담도 불씨”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지목했다. 다만 앞으로 1년 이내 금융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만큼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반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3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 1순위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18.4%)였다. ‘기업의 업황 및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13.2%),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10.5%) 등이 뒤를 이었다.
중요도에 상관없이 5개 리스크 요인을 꼽도록 한 뒤 빈도수를 분석했을 때에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53.9%)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48.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대규모 자금 인출 가능성’(43.4%)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기업의 업황 및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62.5%→42.1%)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34.7%→22.4%) 응답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 ‘경상수지 적자 지속’(31.6%)은 이번 서베이에서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
1년 이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충격 발생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58.3%에서 36.8%로 감소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다소 상승했다. 안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36.1%에서 42.0%로 확대됐다.
한은은 2012년부터 연 2회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5∼17일 실시된 상반기 조사에는 모두 76명이 응답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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