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피니언, 7조원 반도체공장 드레스덴에 착공
세계 반도체 매출 10개월만에 반등
독일 최대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이 드레스덴에 50억 유로(약 7조38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다. 아시아, 미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맞서 유럽에도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피니언은 2일(현지 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신규 공장 ‘스마트 파워 팹’ 착공식을 열었다. 50억 유로를 투자하는 인피니언 역사상 최대 규모 공장으로, 2026년 가을부터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
인피니언은 세계 1위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빅3′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역할로,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핵심으로 쓰인다. 신공장이 들어서는 드레스덴의 반도체 클러스터 ‘실리콘 색소니(Silicon Saxony)’는 인피니언을 비롯해 NXP, 글로벌 파운드리, 보쉬 등 2500여 기업이 입주한 유럽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다. 이 공장에는 EU 반도체법을 통해 10억유로(약 1조4700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EU는 지난달 유럽의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해 총 430억유로(약 63조4600억원)를 지원하는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했다. 이는 EU의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9%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강화하는 배경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3월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398억3000만달러로,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유럽(2.7%), 아시아태평양·기타(2.6%), 중국(1.2%) 등에서 매출 증가가 나타났고 일본(-1.1%), 미주(-3.5%)에선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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