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85] 디즈니랜드에는 모기가 없다
디즈니가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는다. 각종 이벤트와 쇼가 디즈니파크에서 열리고, 기념 우편엽서와 레고블록이 출시되었다. 지방시, 아디다스와 같은 패션하우스, 라이카 카메라도 디즈니와의 컬래버 상품을 출시, 한정 판매하고 있다.
1923년 ‘디즈니 브러더스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애니메이션 사업을 시작한 만큼 디즈니의 기반은 뭐니 뭐니 해도 만화다. 피노키오, 신데렐라, 백설공주, 밤비, 노틀담의 꼽추, 라이온 킹,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프로즌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을 만들었고 100개가 넘는 오스카 트로피를 획득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는 이런 작품의 스토리텔링에는 ‘디즈니 공식’이 있다. ‘예쁜 마을, 아름다운 주제가, 어여쁜 여주인공, 악당, 그리고 해피엔딩’이다. 평범하고 진부할 만한 구성이지만 여전히 고전적 가치를 지니는 요소들이다.
1955년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디즈니랜드와 이후 개관한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는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마파크다. 신비롭고 동화적인 비(非)일상세계를 아름답게 구현한 공간과 함께, 먼지 한 점 없는 깨끗한 환경에 대한 특급 관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이다. 쓰레기통은 서른 발자국마다 하나씩 배치되어 있고,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기 위해서 껌은 판매하지 않는다. 만약 이곳에서 콜라를 엎질렀다면 10분 내로 누군가가 와서 치우는 걸 볼 수 있다.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나 연못, 분수가 많지만 모기는 거의 없다. 인근에 모기의 천적인 박쥐를 기르는 등의 모기 퇴치 프로그램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상상력이 지속되는 한 계속 발전하고 새로움을 더한다’는 구호처럼 디즈니파크는 언제 방문해 봐도 새롭고 신선한 스토리와 환상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내일은 어린이날이다. 디즈니는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아직 미키 마우스와 도날드 덕의 만화를 보고 웃을 수 있는 동심이 남아있는 성인들에게 영원히 마음속 꿈을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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