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 잇단 배터리 소재 투자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배터리 공급망 조건을 충족하고,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SK온은 미국 광물 개발 기업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앞으로 3년간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1만7000ha 규모의 흑연 매장 지대 탐사·채굴권을 가진 웨스트워터가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 주원료인 흑연을 정제해 공급하고, SK온은 이를 미국 공장에 투입해 IRA의 현지 공급망 조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배터리 핵심 광물을 40%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추출·가공한 경우 보조금 절반을, 배터리 부품은 50% 이상을 북미에서 제조해야 나머지 절반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해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 제련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니켈을 해외 산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건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 100만대 분량의 니켈 중간재(니켈 매트)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도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 라인을 추가로 짓는다. 전구체(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는 이차전지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양극재의 핵심 재료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음극재 생산 공장 증설에도 5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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