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MS·오픈AI·구글 CEO와 규제 논의

유지한 기자 2023. 5.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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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CEO들에 초청장 보내
테슬라가 지난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의 모습. 두 발로 걸으면서 손으로 물건을 옮기거나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다. /테슬라 유튜브

미국 백악관이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인공지능(AI) 규제 대책을 논의한다. 급속히 발전하는 AI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바람직한 방향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4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오픈AI의 샘 올트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를 만나 AI 규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 브루스 리드 부비서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CEO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귀하와 같은 기업이 대중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전에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초대장에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AI 개발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위험을 완화하려는 조치와 미국 국민이 AI로부터 혜택을 받고 피해받지 않도록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진솔한 논의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악관 관계자는 CNBC에 “해리스 부통령이 잠재적인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윤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고용·산업 등 사회 전반에서 AI 기술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AI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저작권을 중심으로 AI 규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달 열린 주요 7국(G7) 디지털 장관 회의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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