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깊어진 골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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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선발전 결승 3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조성호 / 黑 송민혁

<제2보>(26~64)=송민혁(22)은 6세 무렵 바둑을 배웠고 초등 6학년 때 연구생이 됐다. 2019년엔 1조 1위까지 올랐으나 입단 대회서 2위에 그쳐 탈락했고, 나이가 차 연구생에서 나왔다. 아마 고수로 새 단장한 이후 ‘여명의 검’(2021년), 대구시장배(2022년) 등 전국 대회서 두 차례 우승했다. LG배, 삼성화재배 아마 예선 돌파 경험도 있다.

우상귀가 못 살아 있어 26은 당연. 31까지 진행된 뒤 백이 32로 끊어 또 복잡한 전투를 유도한다. 32로는 ‘가’에 두어 흑 3점을 잡아 안정하고 흑도 35로 지켰으면 무난했다. 32면 36까지는 외길 수순. 37로 참고 1도는 백 6까지 흑의 파탄이다. 41로도 다른 선택이 있었다. 참고 2도처럼 우변을 살리고 타협하는 것도 가능했다.

41이면 50까지는 필연. 아직까지는 흑백 모두 최선의 진행이며 형세도 팽팽하다. 51로 참고 3도의 패싸움은 A, B의 팻감 때문에 결행하기 어렵다. 대신 53을 차지한 작전이 현명했다. 58로는 ‘나’에 붙여 좌상귀를 키우는 수가 좋았다. 59, 61이 기민해 상변 흑진의 골이 깊어지자 64로 다급히 뛰어들었고, 백의 승률이 급전직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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