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껄끄러운 질문하는 기자에 발끈…휴대폰 집어 던지며 "나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용 돈 제공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던 기자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며 나가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25일 텍사스주(州) 웨이코에서 열린 유세 직후 자신의 전용기에서 소수의 기자단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추문 입막음용 돈 제공 의혹 등 관련 질문하자 "가짜뉴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용 돈 제공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던 기자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며 나가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25일 텍사스주(州) 웨이코에서 열린 유세 직후 자신의 전용기에서 소수의 기자단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입막음용 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뉴욕 맨해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항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직후였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기에 함께 탑승한 기자들에게 이날 유세에 참여한 인원이 2만5000명이 넘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 로널드 레이건이 살아난다면, 혹은 인기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참석한 유세 군중이) 한 300∼400명쯤 될까"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경선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롱하는 '디생크터모니어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그는 179명이었다. 지금껏 아이오와에서 가장 많은 군중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로 수감된 이들의 처우를 한탄한 뒤 한 기자가 맨해튼지검의 수사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본 힐야드 NBC 기자가 해당 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좌절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자, "나는 어떤 것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내가 좌절했다고? 난 방금 두 시간 동안 연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에 좌절하지 않는다. 그것은 가짜 수사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말했지 않느냐. 정반대다. 이것은 가짜 뉴스고, NBC는 그것(가짜뉴스)에서 최악 중 하나다.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앞서 질문했던 다른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좌절하기보단 "주의가 산만해졌다"고 느꼈는지 묻자 "나는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았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저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대화 도중 힐야드 기자에게 "NBC에서 온 좋은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힐야드 기자는 이내 "제 질문은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1·6 사태가 정당했느냐"라고 물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결코 폭력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대화를 나눈지 거의 20분쯤 됐을 때 힐야드 기자가 검찰 수사에 대해 또 다른 질문을 하려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당신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힐야드 기자가 계속 질문하려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 그(힐야드 기자)를 여기서 내보내라"라고 자신의 참모들에게 요구했고, "여기서 나가"라고 2차례 말하는 소리도 담겼다.
그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이블 위에 있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는 "누구 것이냐"고 물었고, 힐야드 기자가 "내 것"이라고 하자 옆으로 집어 던졌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화기를 옆으로 집어 던졌을 때 녹취 오디오에는 가볍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기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인 스티븐 청은 "트럼프는 많은 주류 매체를 (전용기에) 태워 왔고, 지금껏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이 있은지 10일 뒤인 지난 4월4일 3건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34개의 혐의로 기소돼 미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기소된 대통령이 됐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