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방문 일정 다시 잡길 희망…소통라인 재구축 매우 중요"

김현 특파원 2023. 5. 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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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지난 2월 미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취소됐던 자신의 중국 방문 일정을 올해 다시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의 미 본토 영공 침범 사태가 발생하자 방중 하루 전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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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와의 인터뷰서 밝혀…"미중 경쟁, 갈등으로 흐르지 않아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지난 2월 미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취소됐던 자신의 중국 방문 일정을 올해 다시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주최 대담에서 '중국 방문을 다시 계획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저는 모든 레벨과 정부의 전반에 걸쳐 정기적인 소통 라인을 재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지만, 미국은 이것이 갈등으로 흐르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는 관여와 소통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은 장을 마련하고 가드레일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관여를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의 미 본토 영공 침범 사태가 발생하자 방중 하루 전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중국의 중재 노력에 대해 "미국은 이를 환영한다"면서도 "이 사안에는 공격자와 피해자가 있다는 전제 조건을 분명히 해야 하며,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는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의미있는 외교에 관여하고자 하는 준비가 돼 있어야만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아직 그러한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선 "보도를 보았지만, 우리는 상황을 모른다"면서도 "다만 러시아에서 나온 주장도 터무니없는 과장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다 원론적으로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공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어떻게 방어하고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지에 대한 결정을 그들에게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더라도 비난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물음엔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영토와 주권을 지킬지는 그들이 결정할 일"이라고만 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국방부의 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이 불법적인 유출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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