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추적' 美, 멕시코에 영공비행 요청…멕시코 "선 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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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자국 영공을 지나는 '정체불명' 풍선 추적을 위해 펜타곤(미국 국방부)에서 요청한 미군의 비행 요청을 거부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실제 풍선은 그저께(1일) 오전 3시께 서부 만사니요로 들어와 동부 타마울리파스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풍선 추적을 위해 미국 측에서 군용 항공기 또는 드론(무인비행장치) 비행 허가를 요청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국가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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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자국 영공을 지나는 '정체불명' 풍선 추적을 위해 펜타곤(미국 국방부)에서 요청한 미군의 비행 요청을 거부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그저께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26일 태평양 하와이 부근 3만6천피트(약 11㎞) 상공에서 떠 가는 풍선을 처음 탐지·관측했다고 NBC·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다만 이 풍선이 민감한 구역이나 중요 군사시설 위를 직접 지나지 않았고 통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미군은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풍선이 외국이나 적대세력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설명하며, 풍선이 멕시코 쪽을 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실제 풍선은 그저께(1일) 오전 3시께 서부 만사니요로 들어와 동부 타마울리파스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풍선 추적을 위해 미국 측에서 군용 항공기 또는 드론(무인비행장치) 비행 허가를 요청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국가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멕시코 공군은 직접 추적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우리 영공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 항로보다 5천 피트(약 1.5㎞)가량 높은 3만5천 피트(약 10.7㎞)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며 멕시코에서 모니터링한 정보는 미국에 적절히 공유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 국방부가 이 풍선 출처를 '아시아'에서 온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는 이 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인근 상공에서 중국의 고고도 정찰 풍선을, F-22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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