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美작가들 총파업..."페이지에 맞는 페이 지불하라"

황보연 2023. 5. 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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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와 방송에서 일하는 작가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인기 TV 토크쇼 등의 결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임금인상과 고용유지 문제가 쟁점인데 조속한 협상 타결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넷플릭스 건물 앞으로 젊은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1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미국 작가조합 소속 작가들입니다.

'작성한 페이지에 맞게 공정한 페이를 지불하라'

파업을 알리는 팻말에는 가장 시급한 요구사항이 담겼습니다.

[제이미 페리 / 작가위원회 부회장 : 우리는 우리가 세상에 내놓은 것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원할 뿐입니다.]

하루하루 빠듯하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TV 방송국엔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NBC,ABC, CBS 등 미국 주요 방송국 심야 토크쇼는 이번 주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유명 방송인과 배우들은 공개적으로 작가들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케이트 버튼 / 배우 겸 교수 : 여름이 끝날 때까지 다시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게 우리 모두의 희망과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조합은 OTT를 통한 경쟁으로 콘텐츠 붐이 일었지만 처우와 노동환경은 더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OTT는 TV보다 시즌당 편수가 절반 정도로 적고 고용하는 작가 수도 줄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조합 측은 임금 인상과 함께 일정 기간 작가 고용 유지를 요구했습니다.

방송국과 OTT 사업자들로 구성된 TV제작자연맹은 임금인상 문제에 대해선 협상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 고용 문제 등 다른 요구사항에 대해선 난색을 표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방송 파행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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