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감사원 첫 출석..."조작 감사" 1인 시위
[앵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출석해 소명에 나섰습니다.
전 위원장은 조작 감사를 사죄하라며 1인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감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항의 피켓도 들고 왔습니다.
전 위원장은 소명할 기회를 얻는 것조차 힘들었다면서 자신에 대한 감사는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 저에 대한 소명을 할 기회를 달라고 그동안 감사원에 수차례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답변이 없다가 최근에 감사원 소위에서 저의 진술을 일단 한번 들어보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에서 받은 감사 요지를 공개했습니다.
취임 이후 대부분 근무를 지각하는 등 근태가 게으르며, 추미애 장관 이해 충돌 유권 해석 과정에서 보도자료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부당 개입하고,
감사원의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고 감사를 방해했다는 등 모두 4가지입니다.
전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모두가 명백한 가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 감사원은 제가 작성하지도 않은 보도 자료를 제가 허위로 작성했다는 그런 누명을 씌워서 그 내용으로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이라는 취지의 수사 요청을 하였습니다.]
또,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위원 자격으로 소명 자리에 참석한 것을 두고선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허위 조작 감사를 지시한 혐의로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권익위가 최 원장의 '호화 관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직무 배제를 요청했지만
감사원이 사적 이해관계가 없어 회피 의무가 없다며 거부했다는 겁니다.
절차상 감사위원회의 의결만 남은 가운데 전 위원장의 사실상 '최후 변론'이 이뤄지면서 감사원의 결론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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