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警, 보우소나루 자택 수색·휴대폰 압수…"백신 증명서 위조 의혹"

정윤영 기자 2023. 5. 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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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 경찰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택을 급습해 수색하고, 그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3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그의 자택을 수색하고 보좌관 한 명과 경호원 두명 등 총 6명을 체포했다.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택 밖에서 경찰의 급습에 놀랐다면서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 우리 측에서는 위조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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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경호원 등 6명 체포…보우소나루 "위조 안했다" 반발
3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 경찰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택을 급습해 수색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브라질 연방 경찰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택을 급습해 수색하고, 그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 한명도 체포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3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그의 자택을 수색하고 보좌관 한 명과 경호원 두명 등 총 6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태가 변경됐다"면서 "이 결과 그는 백신 증명서를 발급받아 브라질과 미국이 시행하던 규제를 회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택 밖에서 경찰의 급습에 놀랐다면서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 우리 측에서는 위조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경찰이 자신의 휴대폰을 압수했다면서 정부가 사건을 조작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에서 체류중이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수사를 위해 자진 입국하라'는 당국의 요청에 지난 3월 말 귀국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달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정부 청사와 의회, 대통령궁 등을 습격했는데, 브라질 당국은 폭동의 배후가 보우소나루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팬데믹 확산에도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의구심을 품는 등 방역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경찰이 보우소나루의 자택을 수색하는 동안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좋은 아침,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라고 적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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