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버티던 윤관석·이성만 탈당...그 사이 무슨 일이?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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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두 현역 의원이 자진 탈당을 결정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첫 번째 주제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탈당, 이게 꼬리 자르기가 될지 민주당에 기사회생의 기회가 될지 지금부터 분석해 보겠습니다. 서용주 대변인님, 두 현역 의원의 탈당이 검찰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 3주 만에 탈당을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고민이 있겠죠. 그러니까 검찰의 수사 자체가 과연 이게 온당하게 진행된 것인지. 물론 국민 눈높이에는 돈봉투 사건이 비록 당내 경선 캠프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맞지 않죠. 그런데 검찰 수사 자체가 너무 그냥 담백하게 이뤄지면 좋겠는데 너무 확대하는 경우 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입니다. 당내 경선 캠프에서 그 돈이 경비로 쓰였는지 아니면 매표, 그러니까 돈을 통해서 표를 사기 위해서 쓰였는지 그 두 가지만을 명확하게 가르면 되는데 이게 갑자기 윤관석, 이성만 의원 그다음에 강래구, 이정근 씨. 이 4명의 수사는 멈춘 상황에서 송영길 전 대표로 향하는 이런 수사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에서는 이게 뭐지? 이게 검찰의 기획되고 표적된 수사 아닌가 그리고 별건 수사 아닌가라는 의문점도 있었어요.
그리고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이 오늘 탈당을 결정했는데 윤관석 의원 같은 경우는 21년을 민주당에서 몸을 담았던 분입니다.
그러니까 당에서 탈당한다는 건 거의 정계 은퇴와 비교할 만큼 그런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래서 당에서도 여러 고민이 있었고 이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기다려준 측면이 있습니다.
두 의원에게 결정을 선택해달라고 했었는데 고심한 끝에 당이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 생각을 하고 오늘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 기간은 다소 길었다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 검찰의 수사가 조금은 담백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의원들은 본인이 이 당을 떠나는 큰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이 자체가 민주당이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수사를 받고 그다음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끔 뭔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초가 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탈당하고 법적으로 다퉈보겠다, 오늘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게 등떠밀린 탈당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재섭]
그런데 서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민주당에서 탈당이 뭐 그렇게 큰 정치적 의미를 갖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민형배 의원만 봐도 탈당 이후에 쉽게 복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복당이 됐거든요. 송영길 대표도 탈당의 단서를 달았어요. 약간 임시 탈당인 것처럼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민주당 내 복당, 탈당이라는 게 너무 우습고 가벼워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의원은 탈당이 과연 어떠한 정치적 큰 의미를 담는가, 거기에 대한 의심이 일단 첫 번째로 있는 것이고요.
[앵커]
복당을 염두에 둔 어떤 조건부 탈당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재섭]
물론이죠.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물론 죄가 밝혀져서 알고 보니까 이 두 사람은 전혀 혐의가 없다, 이렇게 되면 복당하는 게 문제가 없겠지만 적어도 이 두 사람이 탈당하는 것에 대해서 가장 좋아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큰 그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 두 사람에 대한 거취를 어떻게 이재명 대표가 해야 하느냐. 이게 아마 이재명 대표의 가장 큰 딜레마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해서 TF를 구성하고 강하게 징계를 하자니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거든요. 그래도 이 둘이 자진 탈당을 해버리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 둘을 향해서 당내 자체적인 조치를 하는 부담은 던 겁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탈당한 어떤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부담감은 이 두 사람이 탈당함으로써 상당히 많이 가벼워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부담감은 가벼워졌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이성만, 윤관석 의원 지난달까지만 해도 탈당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선당후사하겠다고 탈당으로 입장을 선회했죠.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 (탈당 여부는) 당과 협의해봐야죠. 지역민의 신분이기도 하고 또 당의 신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앵커]
두 현역 의원이 자진 탈당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는 어제부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설득이 많았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던데요. 그렇습니까?
[서용주]
일단 설득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화를 나눴고 두 분들은 지역민들과 오랫동안 소통을 해 왔잖아요.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정치들이 본인을 지지해 줬던 지역민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은 달라, 그런 요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탈당의 시간들을 길게 끌어서 버티려고 했던 건 아니고 본인들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지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해야 해요. 그런 측면에서 시간이 걸렸던 것 같고. 아까 김재섭 위원장께서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조금 다른 부분이에요. 민형배 의원을 예로 드셨는데 송영길 전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불출마하실 분이에요, 그분은. 지금 중요한 건 지금 탈당한다는 건 왜 정계 은퇴라고 얘기하냐면 내년에 선거가 있습니다. 정치인이 어떤 본인이 적을 둔 당을 떠나서 탈당을 하면 무소속이잖아요, 그렇죠? 그다음에 당헌당규상 지금 탈당을 하면 1년 뒤에나 복당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내년 선거에는 민주당의 이름을 달고 나서 출마를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그런 측면에서는 정치인으로서는 큰 결정이죠. 왜? 장이 섰는데 거기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못 나간다는 측면은 나름대로 의미 부여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바는 지금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들 눈높이에 안 맞는다. 이걸 부인한다는 게 아닙니다. 이 부분을 철저하게 뭔가 객관적으로 민주당을 떠나서 탈당해서 무소속 개인의 신분으로 밝히고 정말 본인들이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뿐이지 이게 무슨 꼼수 탈당이다, 다시 복당을 위한 그냥 형식적인 것이다라고 비판하는 것은 같이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좀 야박한 평가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아쉽고 안타깝다, 이런 입장을 오늘 전하기도 했는데 앞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부담을 던 결정이다, 두 의원의 결정이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그런 시각들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법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부담을 가지고 있으니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것들이 본인에게는 큰 부담이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재명 대표가 인간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말했잖아요. 지금 정치인에게는 가장 큰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혹하게 출당을 시키거나 그런 징계를 했을 때 이들의 정치적인 생명줄을 끊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하고 소통해 가면서 시간을 고민했던 것이지, 이게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원칙대로 하는 게 가장 쉽습니다. 징계위에 올려서 출당이냐, 어떤 징계를 내려서 내보내면 되죠. 그러면 대표로서 무슨 부담이 있습니까? 설령 이재명 대표는 왜 책임 안 집니까 하더라도 그거는 그거고요.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 기자들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이분을 끌고 왔는데요. 이 얘기 잠깐 듣고 가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인들이 결단하신 겁니다.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거니까 그렇게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갑니까?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이던데…]
[앵커]
최근 이재명 대표 답변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탈당 관련 질문을 던졌는데요. 태영호 녹취록은요, 이렇게 답변을 했어요. 지난번에도 김현아, 박순자 전 의원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을 한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런데 동문서답식 답변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답변을 계속 이어가는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일단 이재명 대표가 신경 쓰실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 민주당 내의 문제부터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 자꾸 화제를 돌리고 거봐라, 국민의힘도 이상한 사건 많다. 저기도 후진 거 많다, 이 얘기를 굳이 하시고 싶은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내 벌어지고 있는 돈봉투 혐의가 사라지거나 거기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책임감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화제를 돌리시고 또 민주당에 대한 언론의 집중들을 우회하려는 의도는 제가 잘 알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신경 쓰실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거는 국민의힘에서 자체적으로 잘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 국민의힘이 또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시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굉장히 냉정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탈당하신 두 분에 대해서. 결단이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당에 대한 부담을 안 주기 위한 결단이라는 식으로 조금 냉정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탈당한 두 분은 굉장히 매정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분명히 똑같이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는 당대표라는 이유로 어쨌든 체포동의안도 부결되고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 두 분은 당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사실상 탈당 권유, 탈당 종용처럼 돼서 약간 쫓겨나시듯 가게 된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매정하게 느껴진다,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앵커]
당 대표의 답변의 무게감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당내 일각에서도 이런 답변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던데요.
[서용주]
그런 비판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언제나 꼭 당대표라고 해서 무게를 잡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때 그때 다르게 임기응변식으로 할 수 있는 건데 최근에 보면 검찰의 수사 자체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검찰이 수사하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검찰 자체가 그러니까 김현아 전 의원이나 박순자 전 의원이나 이런 돈봉투 사건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수사하는 것들이 왜 이런 건 언론플레이 안 하지? 이 얘기가 행간에 있는 거예요. 최근에 태영호 위원에 대한 녹취 파문, 공천 개입 파문. 이런 부분들은 따지고 보면 공천 개입은 이게 사실이라면 확인하려면 검경 수사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왜 검찰이 이걸 지켜보고 있지라는 이런 저런 불만이지 않냐. 단순히 어떤 답을 회피하는 거 그다음에 국민의힘도 그러니까 우리도 괜찮아, 이렇게 볼 게 아니라 검찰은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은 연일 말하자면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흘려서 계속 이슈를 만드는데 국민의힘의 이런 돈봉투 아니면 공천 개입, 아주 중차대한 문제들은 검찰이 수사를 하거나 아니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들이.
[앵커]
공천 개입 관련해서 고소고발된 건이 있습니까?
[서용주]
아직은 없지만 제가 말씀드리면 그런 류의 어떤 불만들이다. 그러니까 형평에 안 맞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라는 게 저는 행간에 있지 않냐. 그래서 이렇게 보면 무게감이 없어 보인다고 할 수 있지만 그 행간을 떼고 나서 계속 툭툭 던지시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서 그 녹취록에 등장하는 두 의원까지 탈당을 했잖아요.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비판이 많이 나오던데 탈당 하라고 했는데도 비판하는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재섭]
일단 탈당을 했다고 해서 모든 정치적 부담감 그다음에 지금 그 두 의원을 향한 혐의들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국민의힘이 그 부분을 지적했던 것으로 압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에서 탈당이라고 하는 것의 의미가 너무 퇴색돼버린 게 사실이거든요. 송영길 전 대표도 임시 탈당이라는 비슷한 표현을 쓰셨고 민형배 의원도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연스럽게 복당이 됐기 때문에 과연 탈당이라고 하는 것이 그 두 사람이 짊어지고 있는 커다란 혐의를 충분히 해소할 만큼의 정치적 행위라고 볼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의심들이 있는 것이고 아마 국민의힘에서 그런 부분들을 저는 정확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수사 상황에 따라서 민주당의 만에 하나 또 다른 대규모 탈당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될 텐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 어떻게 대비를 하고 계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그거는 개별 의원들이 이 사건과 관련돼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똑같습니다.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그러니까 이 탈당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보시면 송영길 전 대표가 큰 결심을 하신 거예요. 탈당이라는 게 국민의힘에서 비판하듯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간다, 그거는 제가 늘 다시 얘기하지만 정치인의길 27년을 살았던 정말 고향 같은, 집 같은, 가족 같은 당을 버린다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크게 의미를 부여해야 하고 관련된 의원들도 만에 하나 윤관석 의원이나 이성만 의원처럼 그 정도의 수준의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면 모든 민주당에 관련된 의원들은 당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아마 그런 마음을 먹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에는 지금 현재 나온 녹취록을 근간으로 봐서는 검찰이 그걸 입증할 만한 능력이나 아니면 더 정확한 물증이나 상황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녹취록이 있지만 이걸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용주]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후원금, 회비 이런 것까지 탈탈 털어서 이 돈이 돈봉투 사건과 연결을 지으려고 하는데 그 수많은 3만 개에서 2000개에 달하는 괜찮은 증거 능력이 있는 녹취를 갖고 있다고 검찰이 하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진작 송영길 전 대표가 이정근 씨든 누구든 대화를 했으면 벌써 잡아갔죠, 체포해 갔고요. 없습니다. 제가 봐서는 없으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고 제가 봐서는 지금 현재 이 돈봉투 사건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는 없을 것 같은 검찰 수사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두 분의 탈당 이후에 관련된 의원들은 더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게 검찰의 기획수사다, 이렇게 보는 입장이고 오늘 탈당한 두 의원도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검찰 수사는 주변인부터 해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송영길 전 대표의 박 모 보좌관도 소환돼서 조사를 받았고요. 검찰이 이렇게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건 증거인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거든요.
[김재섭]
실제로 송영길 전 대표가 제출한 휴대폰에는 모두 다 초기화가 된 상태. 소위 말하는 깡통 휴대폰이라고 불릴 정도로.
[앵커]
다음 날 바로 냈다고 했는데 그 휴대폰이 깡통이라는 겁니까?
[김재섭]
그렇죠. 전혀 내용이 없는 깨끗한 휴대폰을 냈기 때문에 검찰이 뭘 들여다보고 싶어도 들여다볼 수가 없는 내용이거든요. 정말로 뭔가 증거인멸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그렇게 휴대폰을 초기화할 필요가 있었는지 저는 의심이 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예를 들면 이정근 씨와 나머지 윤관석 의원. 이분들의 통화는 검찰이 조작한 것도 아니고 이것을 어디서 만들어낸 것도 아닙니다. 그 둘이 이야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고 녹취록에 있는 내용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타이밍의 문제를 지적한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건 백 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는데 수사 자체가 기획이다, 이정근 씨에게 그다음에 윤관석 의원에게 그 누구도 검찰 중의 그 누구도 이렇게 이렇게 돈 주고받으세요, 이런 녹음을 하세요라고 시킨 적은 없습니다. 그걸 보고 기획수사라고 하는 것은 결국 민주당을 향한 돈봉투 리스크를 어떻게든 검찰의 책임으로 넘기고 싶은 민주당의 전형적인 프레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표 때 시작해서 송영길 전 대표, 그다음 나머지 두 의원 역시도 하는 이야기가 똑같습니다.
이것은 검찰의 기획수사고 야당에 대한 탄압이고 무리한 수사고 증거가 없다. 똑같은 내용으로 계속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녹취록 앞에 겸허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 누구도 시킨 것이 아니라 그 둘 당사자 간의 대화가 녹취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더 이상 기획수사라고 시선을 돌릴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스스로 떳떳하다고 하면 휴대폰 초기화하지 마시고 과거 내용 다 보여주시면 가장 빨리 혐의를 벗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의미에서 기획수사라는 말도 얼토당토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박광온 원내대표 취임 이후에 첫 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당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왔다고 해요. 사실 당내에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목소리가 등장한 오늘 탈당한 두 현역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있어 왔고 그리고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이 구성돼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있어 왔는데 전자는 오늘 탈당했고요.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 오늘도 나왔습니까?
[서용주]
나온 걸로 알고 있고요. 저 또한 개인적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이 미리 발족을 해서 가동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얘기를 이 자리에서 했던 것 같고 다른 자리에서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들이 지금 그 주요 말하자면 관련된 의원들이 탈당을 하거나 이런 결정을 한 상황에서 그분들이 탈당했는데 불러서 어떻게 진상조사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느냐.
진상조사단보다는 제가 늘 얘기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이게 반복될 수 있으니 제도개선에 대한, 말하자면 진상조사보다는 제도개선을 위한 어떤 TF를 마련하는 게 더 실익이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당내 경선 캠프에서는 선거사무원에 등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런 것들을 정당법이나 공직선거법을 고쳐서 우리가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 아니면 지금 얘기 나오는 대의원제도 부분에 있어서 대의원제도의 폭을 줄이고 대의원들에 대한, 다 없앨 수는 없지만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를 높여서 혹시나 이런 매표 행위가 이뤄지는 부분들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 보자,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실효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앵커]
그러니까 돈봉투 재발방지책의 하나로 거론이 됐었는데 대의원제 폐지하거나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 이 부분도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 쇄신 의총이 열릴 텐데요. 여기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서용주]
논의는 되겠죠. 되어야 하고요. 그런데 대의원회 제도가 생긴 이유들이 각 당이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워낙 영호남으로 나뉘면서 대의원 대표성이 민주당은 호남 쪽이고요. 국민의힘은 영남 쪽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당원들이 수가 너무나 편중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표성을 가지려면 대의원들이 필요해요. 영남이나 이런 쪽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대의원이 필요하지 않으면 소통이라든지 당의 전국 정당성이 퇴색됩니다. 이게 꼭 필요하기 때문에 대의원을 아예 폐지한다는 것은 너무 과하고. 하지만 당내 경선 캠프에서 자꾸 대의원 부분들이 문제가 되니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비율로 가져갈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논의가 지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는 근본적으로 지금 탈당한 이후에 이 세 분의 관련 의원들께서 그냥 검찰 수사를 받는데 검찰에서 민주당 쪽으로 들어와서 뭔가를 계속해서 경비까지 털어가면서 이게 돈봉투 의혹인마냥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송 대표든, 송 대표 주변의 사람들도 너무 압수수색 통해서 개인적으로 사생활 침해하지 말고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그 증거에 따라서 누구를 데려가서 조사를 하고 명백하고 신속하게 이것을 처리해 주는 것들이 검찰이 보기에도 기획이다, 표적이다, 별건이다 이런 괜한 오해를 사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오늘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탈당한 이 기점을 통해서 검찰 수사도 좀 담백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라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를 하고 쇄신 의원총회를 곧 한다는 것은 앞으로 민주당을 어떻게 총선 앞두고 쇄신해 나갈 것인가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오늘 나온 여러 가지 의견들을 보면 의원 전체 여론조사도 하고 이런 방안들이 거론되더라고요. 어떻게 한다는 건지 궁금해서요.
[서용주]
오늘 의총이 박광온 원내대표가 첫 선출이 되고 나서 열린 의총입니다. 쇄신의총 이렇게 명명을 했는데 오늘 분위기가 원래는 일찍 끝날 줄 알았는데요. 계속 의원들께서 우리 약속 다 미루고 계속하자 정도로 뜨겁게 됐습니다. 그런데 박광온 원내대표의 첫 일성이 그거였습니다. 우리 지지층만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중도층의 중요성을 얘기한 겁니다. 결국에는 민주당이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지지층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도, 그러니까 가운데의 영역을 넓혀가자라는 측면에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얘기했더니 정말 의원들께서는 각 의원들이 너무나 할 말이 많았나 봐요.
그다음에 향후에 1박 2일로 따로 잡아서 워크숍을 하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아마 그런 일정들을 잡고 있는 걸로 아는데 통상 워크숍을 하면 의원들 여론조사도 하고 설문조사도 하고 의견도 받고 분임토의도 하기 때문에 저는 쇄신회의 자체가 꼭 돈봉투 사건에 국한될 것은 아니다, 결국 이번 총선에 대한 민주당의 변화 그다음에 중도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 방향성에 대해서 정확한 포지션을 잡는 그런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그런 회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1박 2일 워크숍 곧 열릴 텐데 어떤 대책 나올지 곧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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