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가서 먹게’ 손준호 “첫사랑 때문에 연세대 갔다” 진실 고백 (라스)[종합]

김한나 기자 2023. 5. 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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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손준호가 연세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나의 예능 아저씨’ 특집으로 김응수, 권일용, 염경환, 손준호가 출연했다.

이날 지난 ‘라스’ 출연 후 새 캐릭터가 생긴 권일용은 “환장의 하모니라고..”라며 노래 표창원, 드럼 권일용 크리스마스 특집을 언급했다.

그는 “책을 발간해서 사인회를 했는데 방송 장면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팬분들이 가지고 왔다. 손편지도 많이 받았다. 이름을 새긴 술잔 선물도 받았다. ‘라스’ 출연하고 인생이 바뀌었다. 2, 3년 전만 해도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충주 경찰학교에서 강의 후 순댓국집에서 혼자 밥을 먹은 권일용은 “동네 주민이 왜 여기서 혼자 밥을 먹냐고 해서 시골에서 알아본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동네 다른 주민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이 분이 ‘저 위 황 씨네 맏사위 아니야?’라고 했다”라며 굴욕을 얻은 일화를 전하며 ‘라스’ 이후에는 잘 안다고 설명했다.

절친 표창원과 묶음 섭외에 불만이 있는 권일용은 ‘안다행’, ‘너목보’에 같이 출연했다며 “극과 극으로 다르다. 창원이가 이성적 좌뇌형이면 저는 감성적 우뇌형이다. 스타일, 말하는 타입도 다르다. 저보다 재밌는 얘기를 잘 못 하니까 제가 우위에 선 것 같은 느낌이다. 저에게 많이 의지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예능에서 틀리면 저는 재미있는데 창원이는 스트레스받는다. 저는 유연하게 즐기는데 본인은 즐기면서도 불편해한다”라고 밝혔다.

요즘 많이 바쁜 염경환은 ‘라스’ 출연 전에도 홈쇼핑을 하고 끝나고도 하러 가야 한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원래 홈쇼핑 스케줄이 있었는데 ‘라스’에 왔다”라고 말했다.

빈티지 개그맨 별명이 생긴 그는 “가끔 나와야 재밌다고 하더라. 얼마 전에 ‘동상이몽’에 나왔는데 역대급 시청률을 찍었다. 많은 분이 옷이나 가방을 사놓고 잊고 있다가 서랍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추억의 조각 느낌이라더라. 오늘 나오고 저는 3, 4년 후에 인사드리겠다”라고 예고했다.

MBC 입구에서 2번 커트당한 염경환은 “지하 1층에서 출입을 제지당했다. 1층에서 접수하라 해서 ‘라디오스타’ 출연자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젊으니 저를 모르더라. 여기 MBC에서 나를!”이라고 분노해 웃음 짓게 했다.

홈쇼핑 채널에서는 프리패스인 그는 “여기서는 출입을 못했다. 누구냐고 하더라. 저도 이제 여기 미련 없다”라고 급발진했다.

MBC 방송 캡처



‘라스’ 출연을 앞두고 아내 김소현에 불만이 많았던 손준호는 “소현 씨가 세 번을 나왔다. 그 재미가 사실 다 저한테서 나온 거다”라며 쟁여온 에피소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길을 가다 먹고 싶던 음식을 발견한 김소현이 “저거! 저거 맛있다!”라며 먹고 싶은 마음에 말이 앞서나간 이야기를 시작했다.

의지를 불태운 손준호는 “작년 건강검진을 처음 받아봤다. 마취가 깨는 동안 소현 씨가 의사랑 얘기를 하는데 대장 내시경을 묻는 말에 검사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의사가 ‘소현 씨 그러면 장례식장에 가봐야 합니다’라고 했다. 김소현 씨가 깜짝 놀랐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장 내시경이었다”라고 말해 숙연하게 했다.

모두가 덤덤한 와중 김응수는 손뼉을 치며 웃음을 터트려 김구라의 저격을 받았다.

‘결혼 지옥’ 덕분에 결혼 천국을 맛보고 있는 김응수는 “녹화하면서 문제 있는 부부들을 보면 내가 반성하게 된다. 집에서 하는 내 말투가 거칠구나. ‘결혼 지옥’ 녹화를 하고 집에 가면 말투가 부드러워진다. 내가 개과천선하니 지옥이 천국이 됐다”라고 말했다.

2시간 정도 유지되는 변화라 밝힌 그는 “2시간이라도 아내가 좋아하더라. 친구들도 방송을 보다가 싸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절대 누구 편을 들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아내와+장모님, 장인어른+염경환이 윗집 아랫집에 산다는 김구라의 말에 김응수는 “둘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부부가 떨어져 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고 아내와 스케줄을 소화하는 표창원에 권일용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일단 말을 안 해야 한다. 왜 말을 해? 싸우게”라고 절친을 저격했다.

김응수는 ‘결혼 지옥’에서 하하와 자신 중 좋은 남편으로 자신 있게 “당연히 저죠. 하하가 열심히 해요. 육아 방법을 들었는데 많이 서툴다”라며 남편으로서 하하가 다정하다는 말에 “그렇지 않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욱하는 게 있다. 10번 잘하다가 한 번 욱하는 걸로 다 까먹는 거다. 하하가 술을 좀 줄여야 한다. 저는 많이 줄였다. 일주일에 한두 번? 원래는 매일 마셨다”라고 어필했다.

그 말에 김국진은 아내들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염경환은 김구라가 ‘라스’에서 끊임없이 언급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자주 출연하는 줄 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사람들이 염경환한테 뒷돈 받아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염경환은 “저번에 이런 거까지 방송에 나가나? 3년 전 나왔을 때 네가 얘기했잖아! 방송에도 그 얘기가 나갔어!”라고 분노했다.

MBC 방송 캡처



김구라는 “왜 3년 지났는데 지금 얘기해!”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3년 만에 나오니까”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던 염경환은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아 전신 마취를 했다. 수술해서 움직이지 못하니 소변줄을 꼽았다고 말한 그는 “마취에서 깨면서 아래를 봤다. 우리가 흰머리 한 가닥 나도 서러운데 거기에 흰 털이 한 가닥 났다. 이 얘기를 방송에서 내가 한 게 아니라 친구끼리 통화하다 한 얘기를 방송에서 했다”라고 김구라의 폭로임을 밝혔다.

안영미는 “이게 그 유명한 염경환 음모론!”이라고 말했고 염경환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3년이 지나니 상황이 많이 달라졌냐는 유세윤에 염경환은 “몇 가닥으로 얘기하기보다 오른쪽은 나는데 왼쪽은 안 난다”라며 반반 음모론으로 업데이트했다.

과거 ‘라스’에 출연했던 김소현은 가족 모두가 서울대이며 손준호를 묻는 말에 조심스럽게 연세대라고 말해 ‘자네는 신촌 가서 먹게’ 레전드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없었던 신촌 부심이 생긴 손준호는 “하나의 캐릭터가 생긴 느낌이다. 학교 행사 갔을 때도 뮤지컬 배우 손준호라고 소개하기보다 ‘신촌 가서 먹게’ 손준호 입니다라고 했다. 모르실 줄 알았는데 다 아셨다. 작년까지 대학원을 다녀서 신촌에서 밥을 먹었다. 신촌에서 밥 먹자는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신촌 출신이 나오면 ‘신촌 가서 먹게’ 유행어가 빠지지 않았고 이를 보던 손준호는 ‘저거 내 건데. 나를 섭외하지’라며 신촌좌 부심을 보였다.

손준호는 “주완이가 되게 의아해했다. 아빠는 왜 서울대를 안 갔냐고 얘기한다. 당시에는 어렸고 지금은 이해한다. 그래서 저도 얘기를 해줬다. 아빠가 시험을 봤을 때는 같은 군이어서 서울대, 연세대 중 골라서 시험을 봐야 했다. 아빠는 둘 다 갈 수 있었는데 연세대를 선택해서 간 거다라고 말했다”라고 진실을 밝혔다.

당시 옆에 있던 김소현은 아빠가 첫사랑 때문에 연세대를 갔다고 폭로했고 손준호는 “제 첫사랑이 이대를 다녔다. 제가 3수로 신촌에 갔다. 아들이 이것도 알게 됐다. 아빠 첫사랑이 이대라서 엄마가 이대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알아차렸다”라고 말했다.

모교의 반응을 묻자 그는 “상처받은 일이 있다. 총동문회에서 연락이 와서 저를 섭외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김소현 씨 전화번호를 묻더라. 학교에는 제 번호가 있으니 전화를 한 거다. 소현 씨는 우리 편이 아니라 저쪽 편 경쟁사라고 얘기했다. 그러니까 웃으면서 김소현 씨만 섭외 얘기를 했다. 개런티 핑계를 댔는데 상관없다고 했다”라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결국 그는 운전해서 김소현을 데려다줬다며 “그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다음 행사에는 같이 섭외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MBC 방송 캡처



‘전참시’에 출연한 권일용은 “‘전참시’가 소속사 계약 전부터 섭외 요청이 왔다. 매니저가 있기 전이라 두 번을 고사했다. 소속사가 생기니 득달같이 전화를 하셨다”라고 말했다.

관찰 예능은 처음이라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저는 범죄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만 했는데 나를 누군가가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어색했다. 산책하는데 시민들이 알아보니까 섭외했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전참시’에서 보여줄 게 없었던 권일용은 앞서 장항준이 팔굽혀 펴기를 4개하고 포기하는 장면을 떠올리고 “스톱 워치를 켜고 30초에 30개를 했다. 퇴직한지는 좀 됐지만 경찰은 매년 체력 검정을 한다. 아직 남아있더라”라며 경찰 짬바를 자랑했다.

윤외출 경무관님과 경찰청 바로 옆에서 식사하는 걸 찍은 그는 “버킷리스트를 한번 해봤다. 드라마 속 장면 따라하기. 스튜디오 녹화할 때 보니까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 보겠더라”라고 고백했다.

권일용은 25초에 팔굽혀펴기 30개를 성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본 김응수는 승부욕이 발동해 팔굽혀펴기를 시작했고 10개를 하고는 “아이 됐어. 뭘 이런 걸 시켜!”라며 손을 털며 조퇴까지 시도해 폭소케 했다.

혼자 방송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식사를 챙기기가 어려워 거르게 되고 도시락도 차가워지기 일쑤였던 권일용은 퇴직 후에도 이렇게까지 어렵게 일해야 하나 생각했고 매니저가 생긴 후 따뜻한 음식을 나눠먹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차 예약, 일정 조정도 매니저가 해주니 권일용은 “동료가 생기고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는구나 생각이 들어 외롭지 않아서 황홀하다”라며 아내에게 느끼지 못한 것을 느껴 울컥했다.

그는 “아내는 배려를 잘해야 한다. 퇴직 후 처음 아내를 배려하기 위해 오전에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했다. 다 필요 없다. 나가야 한다. 눈에 안 보이고 돈이 들어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홈쇼핑계 원빈 염경환은 소문난 모텔 마니아라며 자택과 멀리 떨어진 홈쇼핑 때문에 집에 가서 쉬기 어려워 모텔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염경환이 혼자 일정을 소화한다며 “도파민이 돈독이 올라서 피곤한 걸 모르는 거다”라며 친구를 저격했다.

염경환은 소속사, 매니저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힘들어도 혼자 활동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홈쇼핑에서 많이 찾는 이유를 묻자 그는 “가성비다. 홈쇼핑에 나오는 연예인 중 출연료가 가장 저렴할 거다. 제일 저렴한데 제일 많이 하고 시켜도 잘하니까. 한 번도 펑크 내고 방송에서 문제 된 적도 없다”라며 가성비 갑을 자랑했다.

자신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 말한 염경환은 “저는 코미디언이 된 지 올해로 30주년이 됐다. 단 하나의 유행어도 전성기도 없었다. 능력이 없어서 열심히 하고 성실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진솔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김구라는 “염경환이 이제 자기 얘기로 감동을 팔려고 그러네”라고 감동을 와장창 깨버려 염경환을 분노케 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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