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공동주택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정주여건 악화

정상빈 2023. 5. 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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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영동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계속된 투자로 영동지역 공동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탓에, 지역 주민들의 주택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8.63% 하락했습니다.

강원도 또한 마찬가지로 공시가격이 내려갔지만, 하락 폭은 4.37%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강릉과 속초 등 영동지역은 지난해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X 개통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영동지역 투자가 어느 정도 유지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정호/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 "KTX 등 국가기반 시설이 본격화되면서, 자리를 잡으면서 외지인의 '세컨하우스'라든가 해양 관광 개발 본격화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됐습니다."]

실제로 지난달(4월) 속초의 한 아파트 분양권이 12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영동지역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영동지역 공동주택 가격이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거래는 정체되고 있습니다.

[김영숙/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지회장 : "매도자 같은 경우는 조금 높은 가격으로 받으려고 할 거고요. 매수자는 조금 낮은 가격으로 사려고 하기 때문에 현재는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거예요."]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진 지역의 실수요자들에게는 정주 여건만 나빠졌습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소득이 높지 않은 대부분 시민들은 이제 내 집 마련은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오히려 타지에 있는 특히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세컨하우스' 개념으로 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제 동향이나 금리 변동, 국가 정책 등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택 구매나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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