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사고낸 뒤 보험금 10억원 타낸 94명 무더기 검거
이승규 기자 2023. 5. 3. 23:47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0억원을 타낸 사기단이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9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작년 2월까지 안동과 대구 일대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을 노려 가속을 한 뒤 들이받는 방식 등으로 사고를 냈고, 입원 치료 등을 명목으로 보험사에서 돈을 받았다. 또 친구나 후배들에게 “차에 타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며 유혹한 뒤,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에 후배들을 태워 사고를 낸 뒤 후배들이 보험료를 받으면 일정 부분을 건네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이를 의심한 보험사 측이 경찰에 신고하며 A씨 등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보험사기 범죄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교통사고 피해를 당한 운전자들이 받은 행정 처분과 보험수가 할증 등 처리를 되돌려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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