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는 마술사가 아니다"…英 매체, 첼시 출신의 '우승 낙관론'에 '일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첼시가 다음 시즌 우승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파브레가스의 낙관론을 꼬집으며 "첼시는 콘테 감독 아래 10위에서 우승자로 반등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매우 다른 선수단과 클럽 구조를 물려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파브레가스가 있던 2016-17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대다수였던 반면, 지금의 첼시는 보엘리 구단주의 광폭적인 이적시장 행보로 인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첼시가 다음 시즌 우승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현지 매체의 반응은 그와 반대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마술사가 아니다. 첼시는 리빌딩에만 수 년이 걸릴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배했다.
6전 6패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달 6일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뒤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졌다.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차지하고라도 리그에서도 승점 1점조차 획득하지 못하며 리그 12위까지 무너져내렸다.
감독 교체의 보람도 없다. 첼시는 작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하며 구단의 쇄신을 노렸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구단 수뇌부는 자신들의 실책을 인정하고 뒤늦게 램파드 감독을 급하게 임시로 앉혔으나 효과는 대단히 미미했다.
첼시의 방향성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부임 이후 이적시장에서 무려 6억 1,149만 유로(약 9,009억 원)를 쏟아부으며 선수단 개혁을 꾀했으나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다. 이적시장에서의 천문학적인 지원이 믿을 만한 감독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은 결과다.
그럼에도 첼시에서 뛰었던 파브레가스는 낙관적이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6년 전 첼시는 정말 나쁜 시즌을 보냈고, 리그에서 10위에 올랐다. 그리고 새로운 시즌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EPL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첼시가 명확한 비전과 통솔력을 가진 감독을 영입한다면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판단은 전혀 달랐다. '텔레그래프'는 파브레가스의 낙관론을 꼬집으며 "첼시는 콘테 감독 아래 10위에서 우승자로 반등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매우 다른 선수단과 클럽 구조를 물려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선수단의 경험치가 다르다. 파브레가스가 있던 2016-17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대다수였던 반면, 지금의 첼시는 보엘리 구단주의 광폭적인 이적시장 행보로 인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또한 선수단이 대폭 바뀌었기 때문에 조직력도 이전만 못하다.
또한 콘테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의 차이도 있다. 콘테 감독은 당장의 전력으로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우승 청부사' 유형에 가깝고, 포체티노 감독은 서서히 팀의 전력을 성장시켜 자신의 팀을 꾸리는 '건축가' 유형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주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첼시가 2016-17시즌 우승을 차지한 배경에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등 수많은 클럽이 과도기에 있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 구단들에 더해 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우승을 노려볼 팀으로 성장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