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기록 쏟아진' 41세 오승환 선발 데뷔전 어땠나... 롯데 9연승 끝, LG 2연승, 한화 6연패 탈출, 서진용 극적 SV [오늘의 야구]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1만3394명 입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 총 투구 수는 73개였다.
오승환은 비록 3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삼진도 6개나 잡아내며 여전한 노련미를 보여줬다. 그러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팀도 1-4로 패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오승환이 선발 투수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선발로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다.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621번째 경기이자 한미일 통산 980번째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서 1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던 오승환이었다. 클로저로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자 중간 계투로 보직을 바꿨다. 그러나 최근 등판 기회가 줄자 오승환은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선발 등판을 자청했다. 과거에도 삼성은 정현욱 현 투수 코치가 현역 시절 부진하자 선발로 등판한 뒤 반등한 경험이 있다.
1회 출발은 다소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박찬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혜성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133km 슬라이더)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러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오승환은 실점을 기록했다.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속 3구 삼진 처리하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이정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점수는 0-3이 됐다. 박찬혁은 2루수 플라이 아웃.
그리고 5회초. 오승환은 선두타자 이지영을 투수 앞 땅볼, 이정후를 포수 앞 땅볼, 박찬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은 3회 피렐라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오승환 이후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이 6회 1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러셀은 루킹 삼진. 후속 이원석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1-4가 됐다.
삼성은 키움 선발 후라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시즌 2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4-1로 승리한 키움은 13승 13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삼성은 5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12승 14패를 마크했다.
이날 오승환은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40세 9개월 18일(621경기째)로 KBO 리그 역대 최고령 첫 선발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 4월 12일(청주 두산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작성한 38세 9개월 13일이었다. 또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4이닝)과 최다 투구수(종전 59구)를 경신했다. 아울러 2005년 두 차례 기록했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2005년 7월 2일 시민 현대전, 2005년 6월 8일 시민 두산전)도 다시 썼다.
KIA는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1만3815명 입장)에서 열린 10-2 완승을 거뒀다. KIA 고졸 루키 윤영철은 5이닝(77구)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전상현(1이닝), 장현식(⅔이닝 1실점), 이준영(홀드), 최지민(1이닝), 김기훈(1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4이닝(70구)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 투수가 됐다. 나균안은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29탈삼진 평균자책점 1.34로 KBO 리그 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상황. 그러나 이날 흔들리며 올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맛봤다.
총 12안타를 몰아친 KIA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류지혁과 소크라테스, 한승택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롯데는 김민석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총 7안타를 쳐냈다.
KIA는 13승 12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반면 롯데는 10연승에 실패하며 15승 9패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KIA는 3회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 등을 묶어 4-0을 만들었다. 4회에는 이우성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팀이 6-2로 앞선 7회말 다시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2회와 7회 각각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량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 전준우는 KBO 리그 63번째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LG 선발 플럿코는 에이스다운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7이닝(93구) 동안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이어 유영찬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박명근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으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박명근은 데뷔 첫 세이브.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107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 이어 심창민, 하준영, 임정호, 김시훈이 각각 1이닝씩 책임졌다. LG는 6안타, NC는 3안타에 그쳤으나, LG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NC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LG는 2회초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회 박동원이 무려 11구 승부 끝에 좌중월 역전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결국 승리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92구) 동안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이어 7회 김서현, 8회 강재민, 9회 박상원(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총 14안타를 때려냈다. 정은원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노시환과 최재훈, 오선진, 노수광이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산발 2안타에 그쳤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3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투수 최승용이 2⅔이닝 2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1승 3패)가 됐다. 두산은 김동주, 최승용에 이어 박치국과 이병헌, 정철원, 최지강, 김명신, 고봉재가 투입됐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7회에만 박치국부터 김명신까지 무려 6명의 투수가 나왔다.
한화는 0-1로 뒤진 7회 타자 일순에 성공, 9개의 안타 등을 묶어 대거 8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9회 2점을 만회했으나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72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100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마크한 뒤 마운드를 최민준에게 넘겼다. 소형준과 김광현 모두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1-3으로 뒤진 SSG는 KT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에레디아가 3점포를 작렬,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8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김민식이 쐐기 적시 2루타를 치며 승리했다. 9회에는 클로저 서진용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재균을 삼진,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극적으로 무자책점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서진용은 올 시즌 13경기서 11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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